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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의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한 순간의 불행이 행복이 되고 찰나의 행복이 불행이 된다
2007년 05월 16일(수) 03:49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한국에서 4·19와 5·16을 겪으며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 온 칠순을 바라보는 지인은 체신고등학교를 거쳐 단국 대학교를 졸업한 후, 우체국, 삼호주택, 대림산업에 근무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일을 하였고 지금은 열대 지역에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아 일을 하던 중 회사의 도산으로 일 자리를 잃어버리고 조용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가 충고하기를 한국 사람이 외국에 나갈 경우 한국 사람을 경계하라고 한다.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중매를 알선하는 사람들은 한 사람의 중매를 잘하면 일 년치 집세를 낼 수 있으니 수입이 없는 이들의 경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농어촌 총각들을 데려와 법을 어겨가면서라도 천태만상의 맞선을 보게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박과 마약에 빠져 재산과 건강을 탕진하고 거지처럼 사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삶 중에 한국인으로 외국에 나와서 총에 맞아 죽거나, 혹은 삶을 비관하여 약물을 먹고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자살한 평범한 사람들이 최근 들어 40여명이나 보았다는 대사관 영사의 이야기다.
 그는 입을 무겁게 열면서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 죽음과 생명, 절망과 행복이 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순간과 찰나를 잘 간직하고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은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지인에게 질문하기를 혹 삶을 살아오던 중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그 역경을 이겨 왔느냐고 물었다. 그는 삶의 어려움이 닥치면 지난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엎어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지나간 과거와 흔적에 얽매이지 말고 깨끗이 잊어버려야 한다면서 지나 간 세월엔 총리까지 지낸 분이지만 과거를 잊지 못하고 집착하여 원망의 삶을 살다가 지금 건강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으며 병원 생활에 몸을 맡기고 힘겹게 세상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였다.
 한참의 대화를 나눈 뒤 그는 당나귀에 얽힌 우화를 들려준다. 하루는 당나귀가 우물에 빠졌는데 도무지 농부의 힘으로는 슬프게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농부는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없는 우물을 파묻으려고 했던 터라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는 흙으로 우물을 메워갔다. 당나귀는 더욱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고 털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발밑에 흙이 쌓이게 되었고,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이 던진 진흙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든다면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될 것이다.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한 순간의 불행이 행복이 되고, 찰나의 행복이 불행이 되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변화가 있다. 우물 속 당나귀같이 절망 속에는 늘 행운으로 바뀔 수 있는 놀라운 역전의 기회가 있다.
 남들이 나를 해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 일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듯이 신록의 5월을 살아가는 독자여러분들에게 슬프고 아픈 상처들이 있다면 잊어버리고 위기의 우물에서 벗어나 승리와 성공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자.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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