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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 무분별한 몸집 키우기, 화 자초
학생 수 감소에도 구조조정은 뒷전
2010년 09월 14일(화) 02:06 [경북중부신문]
 
 오는 11월 18일 실시되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9일 마감됐다.
 원서접수 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원자 수가 대학의 전체 모집정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대학의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수능원서접수 결과에서 이미 예견되고 있다.
 경북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에 지원한 응시자 수는 경북 2만7천323명, 대구 3만6천892명 등 총 6만4천2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집정원 7만8천907명과 대비할 경우, 수능지원자 수가 대학 모집정원에 1만4천692명이 부족하다.
 이 같은 산술적 수치는 전체 수능지원자가 대구·경북지역 대학에 100% 지원한다는 가설을 전제한 것으로, 사실상 정원 난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 이라는 게 지역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일부 대학들의 경우 신입생 유치에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전망이어서 자칫 대량 미달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교과부가 이미 수 년 전부터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 정원 난을 예견하고 강도 높은 구 조 조정을 주도해 왔지만 정작 대학들은 몸집 부풀리기에만 열을 올리며 이를 무시했다.
 수 년 째 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정원은 오히려 늘려 놨으니 지금의 사태를 자초할 꼴이다. 시장의 파이는 키우지 않고 서로 나눠 먹기를 한 것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대학이 ‘지성의 전당’으로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위에 대학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학이 살아남을 길이 없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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