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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합격자 이탈방지 `골머리'
교수·교직원 등록률 높이기 총력
2005년 01월 31일(월) 04:08 [경북중부신문]
 
장학혜택, 전화홍보 등 방법도 각양각색

 정원난으로 대학 운영에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대학들이 지원율에 비해 등록률이 극히 저조하자 학과 교수와 대학관계자들이 합격자들의 등록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전문대학들은 이 달 초 정시 1차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 4년제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따른 합격자 이탈을 방지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신학기 개학을 한 달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정원미달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하며 “신입생 모시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2005학년도 경북지역의 대입수험생 수는 총 2만 5천704명으로 지난 해 2만9천400명 보다 3천3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부대학의 경우 지난해 보다 더 극심한 정원난으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빗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정원율이 최하위인 20개 대학을 발표할 당시 대구·경북지역 10여 개 대학이 정원의 70%를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정원난이 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수로 만 본다면 2∼3개 이상의 지역대학이 폐업을 선언해야 할 상황이지만, 대학들은 오히려 일부 학과를 개편해 신설학과를 만들면서 비인기학과의 정원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대학 정원을 동결하고 있다. 지난해 많은 학과에서 미달사태를 겪은 지역 A대학의 경우 대학이 교수들에게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는 폐과하고 해당 교수도 경질시킨다”는 내부 운영방침이 알려지면서 교수들이 밤잠을 설치며 신입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대학의 한 교수는 “지난해부터 전문대학도 수시모집이 가능해 지면서 신입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면서 “이로 인해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에서 모자란 정원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격자 대부분이 2∼3개 대학에 중복합격을 한 상태여서 등록마감 때까지 전화로 학과소개를 하고 입학에 따른 각종 혜택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신학기 준비나 교재연구는 생각도 못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들 사이에선 신입생 유치를 둘러싸고 상대학교를 깍아 내리는 유언비어성 발언을 서슴치 않는 등 대학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합격자들의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대학들의 과열 양상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량동의 김모씨(48)는 “해외어학연수나 장학금지급, 경품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대학들 대부분이 특정한 수익사업 없이 등록금에 의존하여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많은 경비를 대체 어디서 충당하겠느냐”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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