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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밀가리' 날개 달았다… 제품화 공모 선정
제과·제빵 넘어 밀키트까지… 우리밀 제품 다변화로 시장 확대
2026년 03월 24일(화) 11:33 [경북중부신문]
 
3억 9천만원 투입·연 300톤 목표, 지역 순환형 산업 생태계 구축 가속화
생산·가공·유통 잇는 협력체계 완성, 국산밀 자급률 향상 기대

ⓒ 경북중부신문
구미시가 우리 밀 산업을 지역 대표 농식품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총 3억 9천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해 제과·제빵을 넘어 밀키트까지 아우르는 제품개발에 나서고, 연간 우리밀 사용량을 최대 3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2026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 ‘구미밀가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와 자부담이 함께 투입되며, 우리밀 기반 제품의 상품화와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 경북중부신문
사업에는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대표 최권수베이커리)을 중심으로 샘물영농조합법인, 신라당베이커리, 이티당제빵소, 토끼밀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생산·가공·판매가 연계된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 내 우리밀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참여 업체들은 무가당 효소 활용 제빵용 밀가루를 비롯해 보리싹 맥아브레드, 전병·마들렌·르뱅쿠키·땅콩과자등 제과류는 물론, 우리 밀 김치떡볶이, 우리 밀떡꼬치 등 간편식과 밀키트까지 포함된다. 기존 제과·제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층을 다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 경북중부신문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은 2024년 11월 경북 최초로 제분시설을 준공한 이후 2025년 12월까지 약 130톤의 우리 밀을 소비했다. 참여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연간 사용량을 기존 250톤에서 최대 300톤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밀 자급률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유통망은 이미 일정 수준의 기반을 갖췄다. 협동조합 참여 업체들은 13개 제과·제빵 매장, 5개 제조공장, 5개 외식업체와 온라인 채널을 확보했다. 2024년산 밀가루는 제과·제빵업체 11곳에 92톤이 공급됐으며 2025년산은 제품개발 업체 12곳에 46톤, 서울 소재 업체와 15톤 공급했다. 로컬푸드 매장과 스마트스토어, 하나로마트 등을 통한 거래도 55톤에 이르며 판로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제품 개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신라당베이커리는 우리 밀 빵 8종, 이티당제빵소는 10종을 개발해 등록했다. 이티당충전소는 우리 밀 약과 마카롱을 출시했고, 농업회사법인 구수한은 신제품 출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토끼밀은 우리밀 떡볶이를 개발해 로컬푸드 매장과 학교 급식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역 식당들도 우리밀 칼국수를 선보이며 소비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다. 구미밀가리는 농약과 방부제 관리가 엄격하고 저장과 유통 과정에서도 화학처리를 하지 않는다. 수입 밀보다 운송 거리가 짧아 신선도가 높고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쉬운 점도 강점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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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넘어 생활제품으로의 확장도 눈에 띈다.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겨를 활용해 편백비누와 샴푸바를 지난해 9월 출시하며 부가가치를 높였다.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 자원의 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우리 밀 산업 전 주기를 고도화하고, ‘구미밀가리’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 경북중부신문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 밀 산업은 농업과 식품산업, 지역경제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과 협력을 강화해 생산·가공·유통이 연결된 지역 순환형 산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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