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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성적만 신뢰
대학관계자 “내신성적은 불신”
2006년 01월 23일(월) 05:33 [경북중부신문]
 
내신성적 부풀리기 경쟁력 저하시켜

 “수능시험 성적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학생 성적을 확신하기 힘들다”.
 이 같은 반응은 고교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한 대학 수시모집이 본격화 되면서 일부 국·공립대학을 비롯한 소위 명문대학 입시처 관계자들이 입시 시즌이 되면 입버릇처럼 내 뱉는 말이다.
 대표적인 지역 국립대학인 K대학의 한 관계자는 “일부 중·고등학교들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의도적으로 성적을 부풀리거나 출제문제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대학으로서는 검증된 우수인재를 뽑기 위해 수능성적을 토대로 객관적 검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몇 년 전 수도권 명문대학에 진학한 지역 A고교 졸업생의 경우 교육과정을 따라잡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적이 있다.
 내신성적을 높이는 방법으로 일부학교의 경우 시험 직전에 예상문제를 정리해 배포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교과서 기출대상 문제를 찍어주는 등 성적부풀리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을 고교비평준화지역의 특성상 고등학교 보다 중학교가 더 심해 고교진학을 앞둔 중3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일제평가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는 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시내 B중학교의 경우 지난 해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부 주요과목의 예상문제를 사전에 배포해 시험을 보도록 해 학교가 학생성적을 부풀리기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례로 몇 해 전 C중학교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결과, 3학년 학생 가운데 40명이 넘는 학생이 과목평균 만점에 가까운 97점이 나와 평가기준의 중요한 잣대인 공정성과 신뢰도 제고에 치명적인 결함을 나타냈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히 일부 학생의 성적 부풀리기에 머물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더라도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교육관을 심어줘 학력향상을 위한 동기부여를 상실시키는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대학 입시처 관계자는 “쉬운 문제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대학수능시험에서 내신 등급에 비래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부 학교의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지역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구미지역 학생들은 중학교에선 도내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도 고등학교만 가면 성적이 형편없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교육계 스스로가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도록 노력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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