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이례적으로 성명서 내고 즉각 철회 주장
구미경실련, `GS 불매운동'도 거론, 지역 정치권도 취소 촉구
2017년 05월 31일(수) 14:08 [경북중부신문]
지난 5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구미화력발전소’ 건립을 허가하자 구미지역이 분노로 휩싸이고 있다.
구미시는 이례적으로 ‘구미화력발전소 건립허가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범시민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구미경실련도 성명서를 통해 ‘GS 불매운동’도 거론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선포,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탄소포인트제 운영, 2016년 그린시티 평가 대통령상 수상 등 탄소저감시책을 실천하며, 환경보전을 위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여 신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동참하고자 의지를 가졌으나 이번 화력발전소 건립허가는 이러한 시의 환경정책과 상반되고 43만 구미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 4월 18일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구미시에 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본지는 지난 4월 27일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 논란’이라는 제하의 1면 톱기사를 통해 목재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문제점을 게재했다.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가 인벤토리 가아드라인에 따르면 탄소배출량(kgGHG/TJ)은 벙커씨유 77,400, 액화석유가스 63,100, 유연탄 94,600, 천연가스 56,100, 바이오매스 112,000( kgGHG/TJ)로 바이오매스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부지 반경 1∼2Km 이내에 위치한 구미시 광평동, 임은동, 상모사곡동 지역에 미세먼지 확산이 불가피해 보여 주민들의 민원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내뿜는 유해 대기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허용기준치 미만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된다면 시민들의 일상 생활자체를 저해 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구미시민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며, 매일 500톤의 폐목재가 연소된다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환경오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면서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43만 시민과 함께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백승주 국회의원도 지난 30일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과 우태희 차관에게 “구미화력발전소 사업 허가 결정은 43만 구미시민의 행복 생활 추구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구미시와 함께 지난 4월 18일 산자부에 수용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28일 산자부 전기위원회에서 수용성 부족으로 보류된 것이 5월 26일 위원회 심의에서 전격적으로 가결된 것은 심각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즉각적인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 더불어 민주당 경북도당도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심각한 미세먼지문제로 인해 기존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석탄이 아니라고 하나 폐목재 또한 인체무해성이 입증되지 상황에서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해 모호한 결정을 내렸다가 최종 허가결정으로 입장을 바꾼 산자부는 구미시민의 반대 뜻을 헤아려 화력발전소 건립 불가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력발전소는 GS E&R의 자회사인 구미그린에너지가 목질계 바이오매스, 우드팰릿, 우드칩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GS E&R 부지 내 약 3,300평 규모의 부지에 투자비는 약 1,290억원, 설비 규모는 29.9MW 규모로 알려졌으며 전문가들은 29.9MW의 설비 규모라면 일일 600톤 가량의 원료가 사용돼야 하며 이는 25톤 덤프트럭 30대 분량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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