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논단: 장묘문화 이제 바뀌어야 할 때다 - 객원논설위원 장영복(칠곡문화원장)중부논단: 장묘문화 이제
한국은 가히 '묘지천국'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 무연고 묘지 약 800만기를 포함하여 2000여만기의 묘지가 산재되어 있으며, 드물게는 지식층들이나 가진자들의 호화분묘나 그린벨트 녹지구역 안의 묘지설치 등의
2003년 12월 01일(월) 03:13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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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부모가 고향집을 지키고 있고, 양지바른 언덕에는 조상의 무덤이 있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형제들은 부모가 계시는 곳을 중심으로 모여들어 조상묘를 손질하는 풍습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한국 토지행정학회의 장묘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의하면 젊은이들이 부모 및 조부모 묘소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수는 30%미만으로 이는 신세대들의 삶의 터전을 위한 도시집중화, 바쁜 일과와 복잡한 교통의 시·공간적문제, 울창한 산림녹화로 인한 묘소 찾기의 불편함 등의 이유로 자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방문하거나 공경하는 마음들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1983년 이래 그동안 장묘문화에 관한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행정기관, 종교단체, 언론기관, 장묘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종단체에서도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일반화되는데 아직까지 거리가 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 나라 전통문화 유산도시 안동이 유교적인 관습과 매장위주의 장례관행을 타파하고 화장, 납골문화의 변화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 위해 종중 및 문중, 가족납골묘 등의 장묘문화 시범 설치사업을 2000년도부터 시작하여 짧은 기간에 시민의식 변화로 시범사업 초기 권장사업에서 이제 한 걸음 더 성숙한 경쟁사업으로 설치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은 금후 장묘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이제 우리는 장묘문화 개선 운동본부가 자연사랑 국토사랑 인간사랑의 슬로건을 내걸고 그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때를 같이하여 21C 지구촌 시대인 고도의 세계화, 산업화 시대를 맞으면서 우리 다함께 장묘문화에 대한 사고를 바꾸어야 할 시점에 장묘문화 전환의 필연성으로 첫째, 조상들의 시신을 매장함으로써 날로 변해가는 국토개발 차원으로 파헤쳐지는 인위적인 국토의 토지변형문에 시신이 이리 저리 グ保야 하는 자손으로서의 죄스러움 및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둘째, 좁은 국토면적에서 전 국토로부터 묘지천국화를 사전 예방하여 미래지향적인 국토 보존 및 개발 관리에 온 국민이 참여하여야 하며.
셋째, 지나치게 번거러운 벌초, 사초, 성묘, 시제 등의 의례로부터 자손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진정한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조상섬기기의 재가치를 인식시켜야 한다.
넷째, 지나치게 형식화 된 윤리도덕 관행으로부터 시대에 걸맞게 탈바꿈된 가정의례의 간소화로 장묘문화 사고가 전환되어져야 하며
다섯째, 행정당국에서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사설납골시설 설치 기준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재조정하여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다.
합리적인 조상의 시신 관리 및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방지하고 시·공간적, 경제적, 지리적 등의 문제점 개선으로 성묘와 묘지관리의 유교적인 지나친 전통문화의 번거러움에서 한걸음 나아간 정신적인 조상 섬기기의 일환인 화장문화로의 전환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또 한걸음 성숙된 국민의식 및 이 시대에 걸 맞는 우리 국민 일상생활 중의 한 분야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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