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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예결위원 추천 놓고.."법대로"....."약속대로" 갈등
 구미시 의회가 시끄럽다. 정례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진행된 27일의 전체의원간담회는 위기일발이었다.
2003년 12월 01일(월) 03:40 [경북중부신문]
 
 일부의원의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터져 나올 정도였다. 의회의 불협화가 본청으로 타전되면서 집행부 일부 부서는 향후 추이에 대한 관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04년도 당초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일부 의원의 불만과 제2하수종말처리장 및 도시계획재정비 관련 특위가 가동 중인 가운데 표출되는 의회 내 내홍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견제 정도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7일의 전체의원간담회의 갈등도 사실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정례회 기간 중 다룰 2004년도 당초예산 예결위원 추천 방법에서 비롯됐다. 간담회 벽두에서 예결위원 추천방법이 현안으로 상정되면서 윤영길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대로 예결위원 추천은 의장에 주어진 권한이다. 그리고 자료제출도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인 만큼 원칙에 따르겠다."며 "법대로"를 천명했다. 반면 이정석 운영위원장, 김택호의원 등은 "4대의회들어 2003년도 예결위원 추천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의장이 추천권한을 각 상임위에 위임을 약속한 만큼 2004년도 예결위원 추천도 맥락을 같이해야 한다."며 "관례대로"를 들어 의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 주장은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의원은 고성을 질렀고, 4-5명의 의원이 간담회장을 빠져나오는 등 혼란을 거치면서 회의는 파행으로 끝났다.
 간담회 후 의원들의 입장도 각양각색이었다.
 초선의 모의원은 " 의원들이 선출한 의장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의회의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다."며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 바른 말을 하는 것을 그르다고 해서는 안된다"며 " 집행부에 대해 원칙적인 견제를 했다면 불신 풍조가 만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재선의 모의원은 " 잡음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피해 의원간 불신의 벽이 어느정도인가를 실감케 했다.
 팽팽한 대립 속에서 일부의원의 고성이 오간 가운데 간담회가 파행으로 끝난 후 이를 지켜본 당사자나 관령의원들의 입장은 제각각 이었다.
 윤영길 의장은 " 수모를 겪었다."며 " 내용을 알게되면 여론이 정당한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의장은 또 " 예결위원 추천과 집행부에 대한 자료제출 권한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장에게 주어져 있다."며 원칙론 고수를 분명히 하면서 "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에서 전체의원의 뜻을 묻는 투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정석, 김택호의원등은 " 4대초 예결위원 추천 권한을 상임위에 위임한다고 해놓고 이를 번복하는 것은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 정례회 첫날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불신임안등 심중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의원들의 입장 역시 춘추전국이다.
 초선의 모의원은 " 4대의회가 출범한 이후 1년6개월동안은 줄곧 행정사무감사 개정조례, 특위구성, 시정질문 등 주요 사안으로 갈등을 야기해 온 것이 사실이다."며 " 시민의 대표기구인 의회는 대의적인 시각에서 공통분모를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재선의 모의원은 " 일부의원이 의장의 권위를 허물어선 안된다."며 자중을 요구했고, 또다른 재선 의원은 " 의장이 시장에 대한 견제를 확실하게 해야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의원들은 이처럼 갈등 양상이 표출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기세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결국 27일에 표출된 불협화음의 해법은 말없는 다수 의원들의 향후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부의원이 의장을 불신하는 가운데 권위를 실추시키고, 의장이 동료의원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는 현실이 어떤 식으로든 바로잡혀야 한다는 대다수 의원들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밖에 없다.
〈김경홍기자kim@kbjungbu.co.kr〉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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