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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계류중인 인사 CEO 내정 말썽
동국무역(주) 채권단
2006년 03월 27일(월) 05:12 [경북중부신문]
 
회사노조 “현행대로 해야” 강력 반발

 구미지역의 한 대기업 경영진에 대한 무리한 인사가 진행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워크아웃 중에 있는 동국무역(주) 채권단은 지난 21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적비리 혐의로 소송에 계류 중인 이모씨를 CEO로 내정하고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노조는 채권단의 불평부당한 인사가 즉각 시정조치 되지 않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동국무역(주)에 대해 부실책임조사를 실시하고 회사는 이를 토대로 부실관련자에 대한 채권보전조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단이 느닷없이 부실관련자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현 CEO인 김모씨를 해고하고 회사 부실에 큰 관련이 있는 이모씨를 CEO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회사 살리기에 동참해 온 노조는 이러한 채권단의 움직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조는 지난 22일 채권단에게 ‘워크아웃 기업의 CEO 자격에 대한 질의’를 공개적으로 제출하고 어떻게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소송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모씨를 CEO에 선임할 수 있는지를 추궁했다.
 회사가 이모씨를 상대로 44억 8천2백만원의 부실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의 55%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산하 정리금융공사가 피고인 당사자인 이모씨를 회사의 CEO로 미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것.
 또한 노조는 경영부실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인사를 CEO로 재정한 것에 대해 채권단은 과연 진정으로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조치이냐고도 물었다.
 이모씨는 2004년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380억원을 중국 스판덱스 공장에 투자해 제대로 투자자금 회수도 못하고 있는데다 회사는 현재 미수금 100억원을 포함하여 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중국공장에 쏟아부어 자금부족 사태를 겪게 하고 있는 단초를 제공한 사람인데 CEO로 내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모씨는 지난해 11월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해 검찰에 기소되어 벌금형이 선고되는 등 근로자들과의 사이도 별로 좋지 못하다고 노조측은 밝히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모씨가 이러한 흠집에도 불구하고 CEO로 내정된 것은 정리금융공사의 인맥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워크아웃 중인 회사이지만 노조원 모두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법적, 윤리적,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결격사유를 가진 자를 CEO에 선임한다면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치고 경영정상화와 공적자금 회수는 요원한 길이 되는 만큼 투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부당한 인사는 철회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현근기자 doiji123@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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