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던 L양(30세)은 구미로 시집을 왔다. 남편은 군인으로 거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고, L양은 온화하면서도 순종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결혼한지 1개월만이며, 혼인신고 등록 후 이틀 뒤 상담소를 찾은 L양은 코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 친정어머니는 이혼시키려했지만, 딸이 이혼녀가 된다는 사실에는 부끄러워했다. L양은 그렇게 맞으면서도 남편에 대한 미련이 있었고 이혼을 안한 채 7-8개월 더 살게 되었다. 남편은 숱하게 구타했고, 다시 상담소를 찾았을 때 코뼈가 다시 부러짐은 물론 신체적으로는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심각했다. 정신과 치료를 요하게 된 상황이었다. 처음 상담소를 찾았을 때 50Kg였던 몸무게는 39Kg정도로 몸은 망가졌고, 결국 고소장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게 되었다. 이혼소송도 진행되었다. L양은 서울(친정)에 거주하며 정신과 통근치료도 받으며 현재 지내고 있다. 친정식구들 반응은 이혼은 받아들이면서도 이혼녀가 된 L양에 대해선 부끄러워했다. 여자들과 친정부모님들, 사회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단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편 남편은 뉘우침이 전혀 없이 행패를 일삼았다. L양과 주위의 증언에 따르면 맨정신인 채 L양(부인)을 때리는데 눈에 광기를 가지고 땀까지 흘리며 때렸다고 전했다. 때리다가 팔이 빠진 적도 있다면서 분이 안차면 칼, 가위, 도끼, 망치, 의자, 삽을 이용해 무기삼아 때렸다고 증언했다. 맞는 이유 또한 이유를 만들며 때렸는데, 예를 들어 '말을 하면, 말대꾸한다 너 잘났다고 때리고, 말을 안하면 무시하냐며 때리는 등' 광폭한 폭력를 행사했다. 그리고 때린후 성폭력도 행했는데, L양에 의하면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성관계로 폭력이 용서가 되고 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증언하고 남편도 그렇게 얘기했다. L양 자신은 성폭력으로 인해 두 번 고통을 겪는다고 전했다. 때론 발가벗겨 때리는 등 도중에 도망가고 싶어도 못가게 만들곤 했다. 또한 남편은 가학증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담소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동행할 때 보면 의사나 변호사, 검사, 판사의 경우 남성으로서 부인들의 폭력당한 사례를 접했을 때 "아줌마 그런 것 가지고 왜그러세요?"라는 등 이해는커녕 사건해결의 진행을 늦추는 태도로 다시 한번 피해여성들이 사회의 벽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이혼녀 소리가 두렵고, 경제적문제, 아이들문제로 폭력을 숨기며 남성의 경우엔 부끄러워서 폭력을 숨긴다고도 설명했다.
L양의 시댁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남편편만 들었고, 부부간의 문제라며 무관심했으며, 사회(이웃)또한 내 가정이 아니니 무관심했다. 결국 L양은 8개월만에 신체적 심리적으로 망가질때로 망가진 채 이혼을 하게 되었고, 현재 정신과 치료중이나 최근에는 상담소의 도움으로 증세가 나아져 새 삶을 준비중이다. 결과는 이혼이었으나, 그녀의 심리적·신체적 피해를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된 것은 최선의 결과라고 상담소는 말했다. 정신과 통근치료도 받으며, 새 삶을 준비중에 있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L양을 볼 때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상담소장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순남 소장님은 더 이상 이같은 가정폭력이 구미시 가정에 일어나지 않기를 빈다고 말했다. 그와 덧붙여 가정폭력의 피해가 있을 때는 상담소를 찾아주길 권고했다. 그리고 구미시전체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우리모두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웃의 가정도 자신의 가정처럼 살피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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