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두 달 중 가장 생명력이 넘치고 싱그러운 5월을 택해 가정의 달로 정하고 있다. 한 사회를 이루는 기초적 단위인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어린이 날, 스승의 날, 어버이의 날, 성년의 날은 가까이 있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욱 의미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1975년도 필자가 신학을 공부할 당시 대구 칠성동 다리 밑에 가마니와 판자로 집을 삼고 교회에서 지원하는 얼마간의 양식으로 살아가시는 노부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도움을 주려고 갔으나 갈 때마다 나의 손길을 부끄럽게 한 것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불평이나 원망을 하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서로 사랑하며 위로하면서 찬송과 기도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었으며 천국이 작은 집에 존재함을 느꼈던 그 순간의 인상은 나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가 5월이 되면 떠올려지곤 한다.
현대사회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차량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빌딩, 먹다 남은 음식물 처리가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풍요로운 세상에도 불구하고 가정은 더욱 설 곳을 잃어버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현상인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가정의 불신과 분열 그리고 불협화음이 계속되어 붕괴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의 위치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감당할 때, 가정은 조화로우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정의 지름길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며 믿음의 교제가 일어나는 가정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다.
정작 자신은 한 번도 가정의 행복을 누려보지 못했던 존 하워드 페인이라는 분이 ‘home sweet home(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시를 썼다.
이 세상에 쾌락과 궁전 가운데로 내가 돌아다닐지라도 나를 언제나 겸손케 하는 것은 내 집 같은 곳이 다시없음이로다.
가정은 하늘로부터 아름다움이 있는 곳, 그리고 우리를 신성하게 만드는 곳, 온 세상을 온통 다 찾아보아도 이런 아름다움을 다른 데에서는 찾을 수 없네.
가정! 가장 감미로운 나의 가정 같은 곳은 다시없도다.
정다운 아버지의 미소 짓는 무릎 아래에 앉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가.
그리고 나를 위로하고 달래시는 어머님의 어루만지심이 얼마나 다정한가.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쾌락을 찾아 배회할지라도, 나에게는 다만 가정의 즐거움만을 다오.
가정! 가정! 가장 감미로운 내 집 같은 곳은 다시없도다.
많은 근심의 짐을 지고 나는 돌아오리라.
마음이 가장 사랑스러운 위로와 따스함이 거기서 나를 향해 미소하리라.
나는 다시는 그 오두막집을 떠나지 않으리.
그처럼 포근한 내 집 같은 곳은 다시없으리.
가정! 가정! 감미로운 내 가정 내 집 같은 곳은 다시없도다.
화려한 궁궐과 산해진미의 식탁, 은은한 불빛과 감미로운 음악이 없는 가정이라도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고 지치고 힘들어 할 때 안식과 쉼을 주며 흰머리와 주름이 굵게 파인 부모님의 품이 있고 아이들의 울음과 웃음소리가 들리는 가정이라면 성공적이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온천지를 장식하는 5월에 가족들 간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자녀들에게 가정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자. 무너진 대화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이해하며 밝고 긍정적인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용기와 힘을 북돋워주는 시간을 보냄으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가정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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