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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아서야 (학생과 선생님이 없는 "스승의 날")
김 한 기
2006년 05월 09일(화) 05:2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미시협의회장

 대구지역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전국 교장단 대의원회에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자율 휴교일로 정하자는 의결에 따라 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교육과정 편성 시 이 날을 휴교일로 정했으며, 시내 중등학교 대부분도 쉬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한다.
 또한 서울지역 교장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휴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설문에 대해 응답자 중 65.8%가 휴교에 찬성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스승의 날'행사로 인하여 부정적인 사회의 시선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휴교하는 것이 속 편하다는 발상이라 보여 진다.
 옛말에 `구더기 겁나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러한 발상은 아예 교육을 포기하자는 뜻으로 비쳐진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윤리와 도덕이 무너져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고,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탄식이 높아져 가는 즈음 이러한 일련의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등 애정과 자애가 바탕이 되는 날을 설정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 주며, 부모와 자식사이의 정을 더욱 깊게 하고 특히 15일은 자기를 가르쳐준 은사를 생각하게 하는 `스승의 날'로 정해서 사제지간에 존경과 사랑의 뜻을 더욱 더 굳게 하자는 대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승의 날' 부작용이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분의 일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가을 수확을 하고 나면 떡을 빚어 훈장님(스승)에게 갖다 드리고 큰절로 은혜에 보답하는 훈훈한 인정이 있었다.
 군사부 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을 임금님과 부모와 같은 수준으로 모시었다. 이러한 미풍양속이 오늘 날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스승의 날'학생들은 교문 앞에 도열해서 스승의 출근을 기다려 존경하는 마음으로 은혜의 상징인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주며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선생님들은 환한 웃음으로 답례했다.
 이 날은 스승과 제자사시의 못다 한 애기를 하고 사랑을 나누었다. 서양의 어떤 교육법전에는 학교와 스승이 없는 곳은 사람의 금주구(禁住區)로 정했고, 스승은 자기를 낳아 준 부모보다도 더 존중했다고 한다. 선생님들에게는 넉넉한 재산도 사회적인 지위도 없다.
 하지만 가르쳐 내보낸 제자가 성공하고 출세했다는 소식에 그것이 마치 나의 아들, 딸의 일인 양 희열을 느낀다. 도의사상을 재건하고 충효교육을 강조하는 이 시점에서 스승의 날의 참 뜻을 기리는 것은 국가 백년지 대계(百年之 大計)를 기약할 수 있는 산교육으로 여겨진다.
 모든 학교들은 스승의 날 교문을 닫지 말고 스승의 날 본래의 목적에 따라 스승과 제자 사이의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날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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