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기관에 여성부가 있을 정도로 여성의 위상은 엄청나게 변하였지만 경제, 문화, 국방, 교육 특히 정치에서 남성일색과 여성 구색 맞추기식 모습은 여전히 안타까운 실정이다. 요즈음 지방 선거 후보자의 성별을 보더라도 남성이 절대적으로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 대표와 대법관 그리고 첫 국무총리가 여성으로 약진하고 있으나 17대 여성의원을 살펴보면 지역구 10명, 비례대표 31명으로 총 41명. 전체 299명 의원 가운데 13%를 차지하고 있으니 아직도 그 수를 보면 한국에서 남성적 정치 문화를 여성적 정치문화로 바꾸기에는 요원함을 알 수 있다.
5. 31 지자체 선거에서 16명의 시도 단체장, 636명의 광역의원, 2888명(제주 미확정, 지역 2513명, 비례 375명)의 기초의원 등 총 3500명이 넘는 지자체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에 여성이 기초의원의 2.2% 등 기초·광역을 통틀어 전체 지자체 의원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과소대표성을 정당대표들이 여성 표를 의식하여 의원의 10%까지 보장하고 있으나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구미시 시의원 10개 선거구 69명 출마 가운데 여성 후보는 한나라당 2명과 민주노동당1명을 포함하여 3명에 불과하니 영남지역에서의 여성 정치 진출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보다 더 힘든 실정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뉴스위크지에 '어떻게 여성들이 앞서 나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특집호를 통해 성차별을 딛고 정치, 경제, 언론,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들을 조명했다. 그 중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디자이너 베라 왕, 카렌 휴즈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인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인 베라 루빈, ABC방송 앤 스위니 사장, 미국 교향악단 사상 첫 여성 상임지휘자인 마린 앨솝, 액시온 인터내셔널의 CEO 마리아 오테로 등 여성 8명과 바나드 대학의 주디스 샤피로 총장, 유니버셜 픽처스의 스테이시 스나이더 회장, 골드먼 삭스 재단의 스테파니 벨-로즈 사장,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에일린 콜린스 선장, 앨빈 에일리 무용단의 예술감독 주디스 재미슨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지도자 12명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르게 됐는지를 삶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이 여성 지도자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라고 뉴스위크는 분석하였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여성들 못지않게 한국 여성들도 열정과 섬세함에 있어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한국여성의 사회 참여 결여와 사회에 팽배해 있는 남성 위주의 구조와 벽을 좀처럼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행복한 사회 구현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법률적 차별철폐와 아직도 잔재한 일체의 봉건적 인습의 타파, 여성 노동의 임금차별 철폐와 더 나은 출산 전후 유급 휴가 등을 위하여 여성 일반의 정치적 자각을 통한 선거권 행사를 포기하지 말 것과 이번 선거에 여성권리를 바르게 행사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적어도 5. 31선거에서 여성후보들의 약진은 오직 여성들의 마음과 손에 달렸다고 본다.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참 공약 그리고 정책과 정직한 여성 후보라면 많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여성후보30%가 정계에 진출할 수 있다면 분명 이 사회는 남성과 여성 우리 모두가 잘사는 사회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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