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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이민자 가족 봄나들이
오랜만에 누려보는 가족간 외출… 환한 미소
2006년 04월 18일(화) 03:0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그대는 나의 모자람을 미소로 채워주고
감싸주는 유일한 사람,
그대는 나의 마음 속에
해가 뜨고 지는지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고 멀어도
우리 서로를 지켜 주리라.

 이 글귀는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국제결혼 이민자 가족들과 한국의 가족들이 함께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들이 서로 교류하는 기회를 주고자 나선 봄나들이 중 차안에서 우리 가족 한사람이 부른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국제결혼 이민자 가족들은 지난번에 언급 했듯이 대부분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 있지를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나들이에서는 오랜만에 누려보는 가족간의 외출인지라 참가자들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들이 번져갔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지 두 달째인 새댁은 연신 신나하며 한국의 5대 명 사찰 중의 하나인 부석사 전경에 감탄을 자아내고, 중국에서 온 생후 15개월 된 귀여운 수영이와 두 달후 태어날 둘째를 가진 무거운 몸인데도 당분간 가족 나들이가 마지막일거라며 얼마나 즐거워 하는 모습에 이번 여행을 주선하느라 고생했던 일들이 깨끗이 사라졌다.
 부석사는 사계절이 절경이라 그곳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의 사진찍는 솜씨가 전문가 못지 않으신데 이민자 가족들을 위해 각 가족의 사진들을 촬영해주셔서 더욱 우리를 들뜨게 했다. 한국 가족들은 요즘은 귀한 흑백 사진 찍기를 선호하고 이민자 가족들은 칼라 사진 찍기를 원했다. 이것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 일 것이다. 오늘 사진을 받았는데 모두들 감탄을 자아내며 흥분하고 그날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었다.
 봄꽃들의 절정 속에서 한국의 전통모습을 볼 수 있는 소수서원과 선비 촌을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서로 손잡고 산책하듯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우리는 함께 했다.
 돌아오는 길, 풍기 인삼 갈비탕으로 유명한 음식점에 들려 밥을 먹는데 베트남 새색시는 남편 옆에 앉아 본인은 먹지 않고 점심을 차멀미로 시원찮게 먹었다고 걱정하며 연신 고기들을 남편에게 건네주곤 하였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는지 담당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그 남편보다 우리가 좀 더 나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우리는 가능하지 않고 농부인 남편이 오히려 우리의 의사를 전해주었다. 부부라는 이유가 그들을 소통이 하게 하는 모양이다. 이래서 가족이라는 단어에는 수많은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가 보다.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은 가족일 것이다.
 전체 결혼의 18%인 이민자 가족들은 나름대로 한국에서 적응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인즈 워드가 우리에게 남긴 많은 메시지를 하나만이라도 기억하여 이들 이민자 가족들을 배려한다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여 당당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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