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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구미공장 “노사 상생” 대외 천명
노조, 회사 발전에 힘 모으기로
남유진 시장 전폭적인 지원약속
2006년 08월 29일(화) 04:3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강성노조로 일컬어지면서 노사분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던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위원장 김홍렬)가 노사상생을 선언하고 회사 발전에 노조의 힘을 실어주기로 해 시민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는 협력업체와 거래처 사장들에게 “파업으로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노사가 상생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다는 내용의 편지를 띄운 것을 비롯해 직원 출퇴근용 버스에 “시민들에게 더 큰 도약으로 보답하겠다”는 대형 스티커를 부착해 운행함으로써 실익 없는 파업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에는 회사정문 앞에 걸려있던 투쟁일변도의 현수막을 제거하는 한편, 노사 공동명의로 만들어진 “노사가 하나되어 시민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노사상생의지가 담긴 현수막을 부착하고 24일에는 노사 간부를 중심으로 “노사상생자원봉사단”을 구성, 회사와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노조 전임자를 종전의 9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강경투쟁 일변도였던 노조가 이렇듯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은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투쟁의 부담감과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살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 복합되면서 방향을 급선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쟁만 잘하면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가 증진된다는 과거의 투쟁이 회사에게는 존폐의 위험을 갖게 하고 조합원에게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등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는 결과로 나타나 3500명에 달했던 조합원이 현재는 겨우 810여명에 불과하게 됐다는 것.
 노사 상생의 길을 들어서게 한 주인공은 김홍렬 위원장. 지난 7월 14일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김 위원장은 조합원 817명 중 734명이 투표한 결과 667표를 획득 90% 이상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대변신을 위한 힘을 얻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여기에서 더 늦으면 노사 상생의 길을 걸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할 것 같아 조합원들과의 여론을 수렴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회사살리기에 적극 나서자 이 회사 배영호 사장은 “노사는 남편과 아내 같은 사이로 가정을 위해서는 서로의 합심이 중요 하듯이 회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노조의 결정이 구미공장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 질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구미시도 코오롱 노사 상생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김홍렬 위원장에게 “상생의 길을 선택한 마음에 진심으로 고맙다 ”고 격려를 한 것을 비롯해 배영호 사장과 경영진에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계기가 될 것이고 코오롱이 다시 구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지역 기관단체들과 협력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 구미공장은 2004년 8월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64일간의 파업을 벌였으며 2년간의 복징투쟁을 벌여왔다.  이 회사는 과거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파업이 심했던 2003년에는 800억원, 2004년에는 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현근기자 doiji123@hanmail.net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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