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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장영자
2006년 07월 04일(화) 04:38 [경북중부신문]
 
 62세의 여인이 20년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장영자씨입니다. 그녀는 환갑을 감옥에서 맞았고, 지금의 형량대로라면 칠순도 감옥에서 맞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장씨는 1982년 6천400억원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가 10년만인 1992년 가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소 2년 후인 1994년 장씨는 140억원 차용 사기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4년형을 선고 받은 후 1998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다시 2년 후인 2000년 구권화폐사기사건으로 기소되면서 92년때 감형된 징역 5년형을 다시 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장씨가 지난 달 30일 대법원에서 다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10년형을 모두 채운다면 장씨는 70이 넘어야 출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왕년의 큰손이 지금까지도 감옥을 넘나들며 큰손의 추억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실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든탑을 쌓아놓았다가도 한마디의 말씨 때문에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평소에는 그야말로 법없이도 살수 있는 인성착한 사람이 취기 때문에 생의 아웃사이더로 추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씨가 만일, 82년 사기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가석방된 92년 이후 조용히 생을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더라면 어땠을까요.
 누구든 실수란 있는 법입니다. 적어도 두 번까지 저지른 실수는 용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지속된다면 그때부터 그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것이 되어 사회무대에서 추방되는 비운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적지 않을 것입니다.  말 한마디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쌓은 봉사의 이력과 우정을 망가뜨리는가 하면, 한낱 순간에 불과한 물질적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격이 부족하면 쌓으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될텐데, 자신의 인격이 어떤 모양새인지 알수 없기 때문에 노력도 할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서조차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충고를 해주지 않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러한 존재는 살아있지만 죽은 존재나 마찬가지 입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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