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부터 23일까지 7일간 열전을 마치고 폐막됐다.
인구 50만 미만의 도시에서는 열린 적이 없던 전국체전을 15만 중소도시에서 유치하자 제대로 치룰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막상 체전 개막의 첫 뚜껑이 열리자 각 시도 임원·선수단들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완벽체전이라며 열정적이고 의욕적으로 성공체전을 준비해 온 작은도시 김천의 노력에 감탄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문화체전을 겸했다. 체전 개최 전 큰 규모로 개최한 KBS 열린음악회는 인근 시민까지 3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태릉 선수촌내 국제빙상장에 위치한 한국 체육박물관도 거의 그대로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옮겨왔다.
이곳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고대 그리스 청동투구를 포함해 각종 메달과 경기용품, 역대 성화봉, 트로피, 사진 등 3,780점이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회식일인 17일에는 스포츠타운 주변에 이벤트 광장과 특설무대, 각 지역의 홍보관도 문을 열었다.
이벤트광장에는 특설무대가 설치돼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각 지역의 관광지와 특산품 등을 알리는 15개 시군의 홍보관은 각기 지자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주 개최지 김천시의 경우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의미하는 바람개비를 달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광장에는 김천시에서 제공한 포도를 비롯해 각 시·군의 농특산물 무료 시식행사와 함께 지역의 이름난 특산물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마련되어 있다. 스포츠타운의 먹거리 광장은 맛깔스런 향토음식으로 방문객들을 또 한번 즐겁게 했다.
관광버스 타고 체전 관람을 왔다는 한 주부(김정미, 구미시 형곡동)는 “하루종일 무료 시식코너만 다녀도 배가 부르겠어요. 여러 지역 농산물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값도 싸고 싱싱하고 정말 좋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체전 기간동안 주변 관광지를 순회하는 무료 시티투어 버스는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주말의 경우 벌써부터 희망자가 몰려 신청을 마감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체전 기간 내내 스포츠타운, 김천역, 강변공원, 조각공원, 선수촌에서의 다양한 행사와 대형뮤지컬 ‘그리스’까지 숨가쁜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김천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신나는 축제장이 됐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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