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일, 경북외고의 아침은 여느 때보다 분주했다. 이 날 경북외고에서는 바로 전국 중학생 영어 경연 대회가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후배들이 시험을 치러 온다는 사실에 여느 때보다 더 열심히 청소하고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학교의 운영위원회 및 간부들로 조직된 도우미 학생들은 학교를 대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섰다.
무려 850여 명의 시험 응시자로 인해 학교는 매우 붐볐으며 1,2,3학년 교실과 2학년 자율학습실을 이용해도 시험실이 모자라 본교 옆 경북 교육 연수원을 빌려서 치르는 등 총 27개의 고사장을 이용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학교 선생님들과 운영위원회 및 간부들은 주차 정리 및 고사장 안내, 시험 감독의 역할을 수행했다. 시험은 읽기, 듣기, 문법과 에세이로 4부문으로 오전, 오후로 나눠 실시됐다. 이번 영어 경연 대회는 전국 각지의 중학교 3학년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2007년 12기 경북외고인을 가늠해 볼 수도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응시자들은 점심시간을 나눠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그 인파를 안내하는 도우미 학생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을 흘리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자기 역할을 수행해냈다.
식당에서도 도우미 학생들의 노고는 끊이지 않았다. 후배들이 시험을 쳐야하므로 다 먹고 고사장에 입실 할 때까지 점심도 먹지 않고 협동하여 질서를 잡았다.
오후 시험이 시작되자 도우미들은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곧 모든 시험이 완료되고 체육관 2층에서 동아리 홍보가 시작되었다. 체육관 자리를 매우자 사물놀이 동아리 ‘한울림’, 클래식 연주 동아리 ‘아리오소’, 댄스 동아리 ‘F.X.’, 클래식 기타 동아리 ‘Ting’, 락 밴드 동아리 ‘Foreigner’의 공연으로 체육관은 시끌벅적했다.
공연 동아리들의 홍보가 끝나고 이번 경연 대회란 행사도 막을 내렸다. 모두 버스나 부모님 차를 타고 돌아갔고, 학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평온해졌다.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녔던 도우미들은 기숙사로 올라가 바쁜 하루를 정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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