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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200억불 달성했다는데 서민경제는 왜...
 "구미지역 기업들의 수출이 단일로는 전국최초로 200억불을 돌파하는 등 큰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의 체감경기는 최악인 상황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나요?"
2004년 01월 05일(월) 03:13 [경북중부신문]
 
 최근 수출 200억불 달성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반해 지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형편없는 상황을 두고 던지는 질문이다.
 한마디로 설명될 수는 없지만 구미공단 600여 개의 기업 중 수출의 대부분을 20여 개 대기업에서 전부 달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대다수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 한정, 잘되기 때문에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지적이다.
 2003년 1억불 이상 수출업체는 22개 업체. 이 중 휴대폰을 제조하는 삼성전자가 단일 회사로 100억불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수출을 이루었으며 엘지필립스엘시디, 엘지전자,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 등 엘지 계열사가 60억불 수출을 달성해 두 회사가 전체 수출의 2/3 정도를 이끌었다. 대부분 대기업들은 6억불에서 2-3억불을 달성했으며 중소기업으로는 휘닉스피디이, 제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해 5-6개사만이 각각 3천만불 정도의 수출을 달성했다.
 여기에서 구미공단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대기업이 호황이면 중소기업도 동반 경기상승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다. 울산의 현대자동차처럼 수많은 부품업체들의 경기가 같이 상승해야 하지만 완제품 생산이 거의 없는 구미공단에는 하청업체들이 대기업의 후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대기업들의 생산품을 보면 핵심 기술을 위주로 구성돼 있어 중소 하청업체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부품 공급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제시장에서의 경쟁과 원가상승에 따라 지속적인 단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기 양극화 , 상여금 양극화 등 기업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이의 여파가 서민경제에 파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의존도에서 탈피, 핵심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단지에도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기업을 유치시켜 중소기업들과 동반 성장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경제특구 등을 지정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대기업 본사의 구미공단 이전을 위해서도 정·관계의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 200억불과 관련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2004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구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시 및 상공회의소는 이러한 방향에서 대통령이 구미에 줄 선물을 건의해야 한다는 것이 중소기업 및 지역 상공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안현근기자〉ahn@kbjungbu.co.kr〉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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