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기로 인해 시민들의 얼굴은 그렇게 밝지가 못합니다. 지역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새롭게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한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지루했던 불볕더위와 장마, 태풍을 이겨내고 맞이한 한가위인 만큼 시민 여러분 모두 훨씬 더 보람 있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구미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 모두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그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 환율하락 등 국제적인 정세가 매우 혼란한 상황이며 이는 우리 지역 수출과 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입니다.
거기에 수도권 규제완화와 각 자치단체간의 치열한 기업 유치 등으로 인해 여건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 속에서도 구미는 수출액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생산율이 6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각종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8월 현재까지 총 수출 누계액이 202억 달러로 대구·경북 전체의 78%, 전국의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뒷받침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구미의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해 다양한 시책도 개발·추진하고 있습니다.
구미는 어려운 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주역으로 지금까지 내륙최대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산업도시로 미래첨단산업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준비된 경쟁력과 우리의 노력이 힘을 얻었을 때 세계 최고의 IT기술자들이 구미에 와서 벤치마킹을 하고 IT산업 비즈니스가 구미를 통해 이루어지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갈 것입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고, 경북중부신문과 같은 지역 언론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남유진 시장님은 시장 취임 이전부터 기업하기 좋은 구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시책으로는 현재 어떤 것들이 추진되고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구미는 수출산업도시로 발전된 곳입니다.
39만 시민의 일터인 동시에 삶의 현장이자 생존기반입니다. 기업이 잘 돼야 구미도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미는 기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에 맞는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기업관련 행정서비스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든 기구가 ‘기업사랑본부’입니다. 기업관련 불편한 민원과 애로사항을 전담해서 처리하는 곳으로 총 3개팀 20명의 TF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사1공무원 책임제인 PM(Project Manager)제를 도입해 기업의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또 시청의 10개 부서와 8개의 유관기관이 연계된 ‘기업사랑지원반’을 통해 공장 설립과 등록 등 기업민원과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재(9월 20일 기준)까지 기업사랑본부에 접수된 기업불편사항은 76건 정도 되는데 이중 67건을 해결했고, 9건은 해결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기업 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의욕을 불어 넣기 위해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촉진조례"를 만드는 등 범시민 차원의 기업사랑운동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 또 남유진 시장님은 취임 초기부터 문화시장, 교육시장 등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시책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병행해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과 남 시장님께서 관심을 갖고 특별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21세기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은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지역주민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살기 좋은 조건이 맞을 때 우수 인재와 기업은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유입된다고 봅니다.
또한 시민들도 삶의 질이 향상됨으로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높은 정주의식을 갖게 됩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제 모습을 갖추는 것은 산업은 물론이고 쾌적한 환경과 수준 높은 교육, 다양한 문화향유 기반이 닦여졌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환경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주거, 교육, 문화가 삶을 풍요롭게 할 때 비로소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와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구미의 문화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그 전통성이 깊습니다. 신라불교의 초전지이자 영남 사림의 선비문화가 자리 잡았던 곳입니다.
구미에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립니다. 이런 토대 위에 역사인물들의 선현 기념사업과 도서관, 야외공연장 건립 등 보다 실속 있는 문화기반들을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미 시민 모두의 문화향유권을 충족시키는 것이 문화시장으로서의 꿈입니다.
제가 교육시장을 표방한 이유는 미래에 대한 투자는 바로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우수 인재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이 인재들이 커서 우리 구미의 발전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시에서는 꾸준히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교육시책을 펴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교육경비보조조례를 제정해 시세 수입의 2%를 (약 36억원 정도) 교육사업에 사용하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우수 인터넷 강의로 꼽히는 `종로 e-class'를 지역의 우수 학생 600여명에게 지원하고 우수 논술 강사를 초빙해 논술강의도 열고 있습니다.
또 ‘제2의 민사고’라고 할 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를 건립하고 서울구미학숙 건립, 장학금 1천억원 조성,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과 친환경 영어마을 조성, 원어민 교사 배치 등 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지역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 언론의 활성화 없이는 지방자치 및 지방의 발전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이제 비로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방자치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로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신문은 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정보매체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행정과 언론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소통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경북중부신문은 지역의 공기(公器)로서 책임을 다해왔으며 우리 구미지역의 변화를 이끌어오는데 앞장섰습니다. 그 점 구미시민의 자격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늘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나누고,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으로 든든하게 자리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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