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구미원예수출공사가 기로에 섰다. 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이러한 여론을 반증한 듯 의원들간에도 존치냐, 더 지켜보기냐를 놓고 이원화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 적자투성이인 원예공사를 당장 해체하지 않으면 결국 적자를 시민의 세금으로 메꿔나가야 한다.”며 조사특위 구성을 요구했고, 또 다른 의원들은 “원예공사는 도농통합의 정신, 오지지역에 대한 대형사업 안배 차원에서 설립되었고, 사장이 경영혁신 300일 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본 후 대안을 마련하자.”고 맞받았다.
1997년 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출범한 원예공사는 당초 146억원의 채무를 떠 안은채 3만732평의 부지에 유리온실 2만5천평, 부속시설 1천89평 규모로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96년부터 3년거치 20년 균등분활상환, 연리 4%의 조건인 융자금 146억원은 해마다 8억6천여만원의 원금과 4억6천만원의 이자 등 매년 12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짐을 떠안고 출범한 것이다.
이래서 “농민의 경우 40%의 융자금을 안고 사업을 착수하는 것이 상례인데 원예공사는 80%의 융자금을 안고 출발했다.”고 원예공사 사장은 당초의 문제점을 의회에서 토로하기도 했다.
막대한 채무를 안고 출발한 원예공사가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은 2005년, 당시 사장의 방만한 경영과 검증이 되지 않는 필리핀산 퇴비를 사용하면서 선충이 발생하자 일본으로 수출하는 스프레이 국화의 1등품은 50% 이상에서 20%대로 추락했다. 결국 공사는 2004년의 1억5천만원의 열배가 넘는 15억원 적자를 안고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야 했으며, 이는 사장 사퇴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원예공사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공사는 현재 매년 경영비의 12%인 10억을 난방비용으로, 23%인 20억을 판매경비로, 20%인 18억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전체 경영비의 55%로 비용 감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융자금 146억 역시 사업예산의 80%를 차지한 가운데 출발해 매년 12억원대의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2018년까지 이자와 원금등 12억원을 갚아나가야 한다.
문제는 지금 당장 공사를 해체할 경우 잔여 채무인 1백억원의 처리와 2만5천평 면적의 유리온실에 대한 활용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정사무감사장에서는 존폐냐를 놓고 의원들간에 입씨름을 벌여야 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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