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의 선출직 공직자의 일상업무를 보면, 공직자의 첫 번째 조건은 과연 건강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케 합니다. 12월 들면서 이어지는 송년모임이며, 1월이 시작되자마자 다시 연이어지는 신연인사 모임은 왠만한 선출직 공직자들에게는 고문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술못마시고, 노래 못하면 선출직 공무원이 될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케 합니다.
그러나 송년회니 신년회니, 줄줄이 이어지는 행사장에 참석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을 보면 언제 공부하고, 언제 시정이나 의정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인지가 우려스럽습니다. 시정과 의정은 바로 수십만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주요 시책을 개발하고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됩니다. 그런데, 사람인 이상, 선출직 공직자들이 참석을 요청하는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다보면, 과연 그럴 시간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들어 모 중앙 언론은 특정 기초단체장의 행사장 참석을 제한하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예상외로 호응이 좋다는 부연 설명도 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참석을 제한하는 모 기초자치단체에 따르면, 읍면동 행사는 읍면동장에게 참석토록 하고, 각종 단체 역시 읍면동 등 소지역 단위의 경우에는 해당 읍면동장이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신해 참석토록 한다는 것입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그 시간을 활용, 민원인을 만나고, 주요 사안과 관련된 공문을 결재한다는 것입니다.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표를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볼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표가, 행사장을 참석한 댓가로 주어진다면, 유권자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연이어지는 행사장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행사에 참석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민을 한다면, 결국 더 많은 시민에게 많은 선물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결단을 기다려 봅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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