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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망대]]필립스에 대한 오해
LG는 한국기업
필립스는 네덜란드 기업
2007년 02월 14일(수) 06:27 [경북중부신문]
 
 LG필립스LCD(이하 LPL) 주식갖기 운동이 구미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과연 이 회사 주식을 사면 LG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곤 한다. 지역 기업을 사랑하자는 명분에는 이의가 없지만 실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와 네델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필립스사는 분명 다른 기업이다. LPL은 투자여력이 부족하고 해외 시장 점유율을 고려해 LG와 필립스가 50:50으로 지분을 출자해 탄생한 회사다. LG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필립스는 브랜드와 가전제품 및 의료기기의 시장점유율 21%를 바탕으로 이해관계가 밑바탕에 깔려 1999년 제휴된 회사다.
 이러한 이 두 회사가 계약기간이 종료돼 올해 7월 결별하게 된다. 필립스는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주식갖기 운동이 구미의 향토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LG에게 득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주식갖기 운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상징성이 강하다고 얘기 하고 있지만 지역의 기업사랑 운동은 분명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떠나가는 필립스에게 배만 불려주는 결과로만 작용하고 LG가 새파트너를 구하는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간과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LPL의 보통주는 3억 5천 7백만주 이상으로 LG가 1억3천5백만주(지분율 37.90%)를, 필립스가 1억 1천 7백 6십만주(지분 32.87%), 시티뱅크가 3천6백5십만주(10.21%)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일에 2만 6천원하던 LPL의 주가가 13일에는 3만 1천 250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런 상황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액면가 5천원인 이 주식을 가지고 필립스는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떠나게 될 것이고 LG의 새 파트너는 오른 만큼 부담(?)을 져야 하는 반대급부로 돌아올 것임을 부인만은 할 수 없다는 지적인 것. 구미공단 근로자들 상당수는 “필립스가 주식을 매각하는 시점이 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은 당연하다”면서 “현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가 손해 볼 수도 있고, 현 시점에서는 주식가격이 더 하락해야 LG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 ”며 선뜻 주식갖기 운동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 속에 지난 12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미시청 4층에서 열린 주식갖기 운동 행사는 ‘그들만의 잔치’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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