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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精魂, 靑史에 빛나리"(1) - 이규원(본지 객원편집위원)
 왕산 허위는 김해 허씨 임은파가 배출한 애국자로 천품이 총명 강직하고 지략이 뛰어났으며, 그는 1855년(철종 4년) 선산군 구미읍 임은리에서 부친 청추헌, 조와 모친 진성이씨 사이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004년 02월 09일(월) 04:39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백씨는 방산 당(1836-1907)이요, 중형은 성산 겸(1851-1940)인데 이 3형제는 하나같이 일제에 온갖 고초를 겪으며 조국 광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며 국권회복에 헌신한 공로로 나라에서 훈장이 추서된 바 있다.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던 1894년에 왕산 형제들은 영양군 입암면 흥묘리로 이사하였다가 다시 청송군 진보면 광덕1리로 옮겨서 살았다.
 1895년(고종32년)에는 을미사변과 단발령으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1896년 방산은 을미의병, 진보군 창의장군에 추대되어 활동하였으며, 동생 성산은 형 방산을 돕다가 영양의 김도현 의병장과 함께 활약하기도 하였다.
 왕산 허위는 방산의 의병소에 있다가 선산 고향으로 되돌아왔다. 1897년(광무1년) 3월에 이은찬, 조동호, 이기하 등과 의병을 일으켜 김천장날을 이용하여 이은찬을 대장으로 자신은 참모장이 되어 일군의 김천무기고를 습격하였고 김천과 성주 두곳에 진을 치고 각지에 격문을 발송하고 의병을 모집하였다. 같이 동참한 조동호 등이 이끄는 지휘부가 체포되기어 이르렀으나 그는 잔여부대를 이끌고 직지사에서 의병을 재기하여 충북의 진천까지 선봉장에 서서 진격해 갔다.
 1899년 2월에는 대신 신산선의 천거로 45세에 처음으로 벼슬길이 열려 수희전참봉을 시작으로 성균관 박사 중구원의관을 지내고 의정부참찬이 되었다.
 1905년(광무9년) 그해에 왕산은 점점 심해지는 일제의 주권침해와 공사간의 재산박탈, 국민의 탄압행위 등을 규탄하는 격문을 돌리다가 체포되어 일제는 그의 관직을 삭탈하고 석방하면서 회유책으로 역임관 2등에 임명되었으나 거절하였다. 고향에 돌아왔으나 그해에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어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국정의 실권은 통감부로 넘어간 꼴이 되고 말았다. 이에 국민들의 울분은 극에 달하여 을미의병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1907년 7월에는 해아밀편사건으로 고종황제가 양위를 강요당했으며, 8월에는 군대가 해산을 당하니 세상은 들끓었다. 그 해 9월에 왕산은 경기도 연천을 거점으로 다시 창의하여 포천, 양주, 철원 등지를 누비며 의병을 모집하여 수차례 왜병을 격파한 전공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해 11월에는 원주에서 각지의 의병장이 모여 전국의 의병연합 부대를 조직, 의병연합체를 조직하니 이것이 곧 13도창의군이다.
관동창의대장에 이인영을 총대장으로 받들고 진동창의대장 허위는 군사장이 되어 전국 의병부대를 양주지역으로 모으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대부대를 조직한 후 서울에 있는 각국의 영사관에 한국군대의 정식발족을 선언하고 서한을 보냈으며, 또한 일거에 일본총감부를 격파하기로 결의, 설날을 거사일로 정하였다.
 양주 수택리에 집결한 의병병력은 약 2000명인데 이 중에는 군사장 허위의 중형 성산도 4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참가하였다고 한다.
 본래 계획은 1만명도 넘는 대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 계획이었으나 정확한 정보를 쥐고 있는 일본군의 차단으로 집결에 차질을 빚은 결과인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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