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이 단순생산기지에서 최첨단기술 집적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변화시도는 지난 30년간 국내 최대의 생산, 수출기지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기술력의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이 원가절약, 기술개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해 중국 등의 저가제품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구미시가 조사한 구미소재 기업부설연구소 조사현황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전 구미지역 기업부설연구소가 63개소(대기업 22, 중소기업 41)에 불과했지만 2007년 5월말 현재에는 1백84개(대기업 28, 중소기업 156)로 지난 5년간 1백21개소가 증가했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 2002년 41개소인 부설연구소가 2007년에는 1백56개소로 늘어났다.
구미지역 중소기업 중 대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체브랜드 출시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춘 업체는 3백여개로 이들 기업의 50%이상이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 5년간 3.8배로 증가하여 대기업 1.3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중소기업이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대기업의 상황변화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연구인력도 2007년 5월말 현재 4천3백73명(대기업 3,177명, 중소기업 1,196명)에 달해 연구소가 있는 기업근로자수(51,453명) 대비 8.5%에 달한다.
삼성전자 기술연구센터 준공시에는 연구인력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구인력 증가율은 대기업 7.7%에 비해 중소기업이 11.7%로 높아 자체적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액을 비교해 보면 기업부설연구소가 생산액 증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 중소기업(1,711개사)의 연간생산액은 8조3천1백65억원, 그중 부설연구소를 가진 1백56개 중소기업의 생산량은 3조4백77억원으로 중소기업 전체생산량의 36.6%에 달해 연구소가 기업생산량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요건 충족만으로는 구미시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강하다.
최근, KTX 구미역 정차가 실현됨으로 인해 새로운 기업환경여건이 조성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수한 연구인력을 상주시키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지적이다.
품격 높은 교육도시건설, 다양한 문화기반 구축 등 기업하기 좋은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기업의 우수 인재들이 구미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주석기자 scent03@yahoo.co.kr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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