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홈페이지에서 공무원들의 얼굴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지난 1월1일자 인사이동에 따른 조직도를 변경하면서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담당업무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슬그머니 사라진 직원들의 이름과 사진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것은 시민들이다.
성내동에 사는 A씨(남, 48)는 "사업상 시청을 자주 오가는 편이라 항상 김천시 홈페이지의 담당부서와 업무를 표시한 조직도를 먼저 검색해 보고 시청을 찾았는데 지금은 담당자 이름도 없고 연락처도 없이 달랑 부서별 담당업무만 게재되어 있어 시청 방문시 불편을 느낀다"며 "뭐 그리 감출게 있는지 궁금하다"고 볼멘소리를 내 뱉었다.
지난 2003년도에 제작된 김천시 홈페이지를 오는 2월말 새롭게 개편할 예정으로 작업이 한창이라는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는 "현재 시청 홈페이지에 각 부서별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가 없는 것은 지난 1월 1일자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직원들이 인사이동을 하는 통에 아직 입력을 하지 못했다"며 "다음 주면 각 부서별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담당업무가 모두 게재될 예정이니 잠시 불편을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개편 되는 홈페이지에도 시 공무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담당자의 사진은 게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개편 되는 홈페이지에 각 부서별 담당자의 사진을 게재하지 않는 것은 2005년도에 지침이 바뀌면서 사진을 반드시 게재해야 한다는 지침이 삭제되어 각 기관의 재량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바뀌었기 때문.
김천시 정보통신과에서는 위 이유 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사진을 게재하지 않고 있으며, 시 직원들도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새롭게 바뀌는 홈페이지에는 직원 사진을 비공개한다고 사유를 전했다.
한편,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경 홈페이지를 개편한 김천시보건소는 각 부서장과 보건소장, 담당자의 의견을 취합해 투명하고 책임지는 행정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각 부서별 담당직원의 얼굴과 연락처, 업무를 공개하고 있어 시 홈페이지와 비교가 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은 엄중한 직업윤리를 갖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라는 관점도 일반인과 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벌써 수년간 공개해 오고 있는 사진공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 보건소가 합리적인 결정과정을 거쳐 공무원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진공개를 결정한 반면, 김천시 홈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는 정보통신과에서는 합리적인 절차 없이 다만 타 기관이 비공개를 하고 있고, 직원들이 꺼려한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담당자 사진 비공개를 결정해 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신현일 기자 kcshi@chol.com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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