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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무시하는 우리 정치는 치욕이다
 탄핵정국이 몰아치면서 우리 정치가 안개 속이다. 연일 외국 신문은 우리의 탄핵 정국을 무게있게 다루고 있다. 이 와중에 생존의벼랑에선 농민들은 살려달라 아우성이고, 서민들은 하루살이에 허리띠를 졸라맨다.
2004년 03월 15일(월) 10:33 [경북중부신문]
 
 중국은 우리의 경제권역을 빼았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고, 일본은 연일 독도소유권을 주장하며 우리의 국권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남북분단 국가인 우리는 친미니, 반미니, 하는 일부 지도층과 일부 보수언론의 비양심에 힘입어 사대주의 근성에사로잡혀 있다. 전두환 군사독재가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민주를 부르짖는 광주 시민을 좌익으로 몰아부쳐 총부리를 겨눌 당시에는 할말을 못하던 일부 언론이, 정치인이 오늘에는 정의를 부르짖고, 진실을 외친다. 광주의 만행에 대해서는 망각을 좋아하는 일부 계층은 남북문제라하고 하면 6.25를 떠올리며 치를 떤다. 6.25는 우리 동족끼리의 싸움이 아닌,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이었다는 슬픈 역사를 모를리 없는 그들이 남북문제만 나오면 상종못하겠다는 얘기부터 해댄다.
 탄핵정국, 이 정국을 주도하는 일부 정치인의 이력 중에 군사독재에 빌붙어 삶을 연명했다는 엄연한 기록이 있다는 것. 총칼 앞에서는 살륙도, 위선도, 거짓까지에게도 빌빌 대던 그들이 소위 민주화가 된 지금에 와서는 남의 허물만 보고 죽일놈, 살일놈을 해댄다. 자신의 허물을 덮어두고 남의 허물만을 꼬집는 위선이 언제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출 것인가.
 일제 압제시절, 우리의 형제를 전쟁터로, 성의 노릿개로 내모는데 앞장선 일부 언론도 진실만을 외쳐 댄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사색당파를 일삼다가 나라를 빼앗기고,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조선 시절이 새삼 스러운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의 혼란스러운 정치를 초래한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있다. 그러나 더 큰 책임은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정치권의 야심이 더 큰 문제다.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하고, 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해서 탄핵을 거론한다면 이는 지난친 것이다. 명분을 잃은 싸움은 진실을 외면한 싸움이다. 숫자가 더 많다고 해서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무시한채 목적만을 이루려한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나라를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져도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것이 정치인이 추구해야 할 가치 중의 하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민은 특정 정치인의 목적을 도와주는 수단이 아니다. 입만 살아 나불대는 정치보다는 진정으로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는 정치가 진실된 모습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는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 탄핵의 대상은 16대 국회가 아니던가. 자기 허물부터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도덕관은 초등학교 1학년도 아는 가치관이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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