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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2004년 04월 26일(월) 02:39 [경북중부신문]
 
 제17대 국회가 개원되면 이라크 파병이 주요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평균 지지율 13%와 10명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민주노동당과 열린 우리당 소속 일부의원들까지 파병자체를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찬반논란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이라크 파병은 월남전에 우리군을 파병한 데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한다. 보릿고개로 먹고 사는 것이 힘들던 시절의 월남전 파병은 눈물 겨운 일이었다. 밀림 속에서 산화해간 우리의 동포와 고엽제로 지금까지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월남파병의 후유증을 생각한다면, 이라크 파병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그것이 진실을 외면한 채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세계적으로도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때문에 올 연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전을 앞둔 부시의 재선가도에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독재자 후세인을 몰아내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이후에도 눌러앉아 이라크 국민의 인명을 살상하고, 그들더러 간내놔라, 쓸게 내놔라, 으스대기만 한다면 이는 인권 보호를 악용한 침략행위에 다름 아니다. 이런 상태라면 우리의 이라크 파병은 정당성을 담보 할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실리만을 챙기기 위해 자국 중심의 이라크 지배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인류의 평화와 인권옹호를 위해 존재하는 유엔에 모든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우리의 이라크 파병은 유엔이 인간적으로 이라크의 국민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다시 고민해야만 한다.
 이 세상에 인간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미국의 비위를 맞추려고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해서는 안된다. 버릇처럼 미국은 6.25 당시 미군이 전쟁에 참여해 숱한 목숨을 바쳤으니, 빚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는 미국과 소련이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희생을 당했을 뿐이다.
제아무리 물질이 세계를 지배한다손치더라도 생명 앞에서는 맥을 출수 없는 법이다. 우리의 형제나 아들이 이라크의 전쟁터로 간다고 생각해 보라, 인간적인 17대 국회, 진실을 추구하는 인간적인 국회의 고민이 있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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