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을 인간중심이 아니 생물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개발해야 합니다.”
지역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과제를 진단하고 적용 가능한 생태하천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생명평화포럼’이 지난 23일 구미YMCA 4층 강당에서 열렸다.
구미YMCA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생태하천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구미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생태하천조성사업에 대하여 진단해보고 구미지역에 적용 가능한 생태하천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 개최됐다.
이날 기조발제를 발표한 박제철 교수(금오공대 환경공학부)는 “하천개발의 세계적 흐름이 80년대에는 제방을 중심으로 한 이수, 치수 개념의 하천정비였다면 지금은 자연하천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의 사례에 비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각각 하천의 특성을 무시한 채 어느 곳을 보더라도 똑같은 모양과 형태의 획일화된 공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인공구조물 설치와 공원조성 등의 10∼20년 정도 뒤쳐진 하천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시행착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개발중심, 인간중심의 사고가 아닌 하천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생물들의 시각에서 하천을 개발, 복원해야 하고 이러한 하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없이는 생태하천은 결국 공원조성사업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김경민 대구YMCA사무총장은 “에스파스 사업은 환경복원사업을 사회기업으로 연계한 것으로 중장비 사용을 최소화하고 취업지향의 작업을 통해 취업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용의 가치를 동시에 실현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시작된 ‘에스파스 사업’을 통해 신천과 금호강 합류지점은 생태습지 2곳, 논 130평, 야생화원 등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동식 구미YMCA사무총장은 “관계기관과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합의를 거친다면 지금보다 훨씬 건강한 하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주제와 사례를 통하여 시민들과 구미시, 전문가들이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가는 토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구미YMCA는 본지가 지난 수년간 집중 조명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앞으로 자연중심의 생태하천 사업에 노력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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