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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규섭 본지 사장>
2009년 05월 26일(화) 05:0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삼가 명복을 빕니다.
 비보를 들은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시는 님의 영정에 “그 동안 당신을 많이 사랑했었노라”는 고백과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과 저의 인연은 인권변호사 시절 제가 노동운동을 할 때 조언해주시고 지도해주시며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고 그 인연으로 많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시간이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그 후 그렇게 당신을 짝사랑하며 정치역정을 함께하고자 하였는데 고백도 못해보고 당신을 영영 떠나보냅니다.
 수 많은 불면의 밤을 새우며 “生卽死 死卽生”을 생각하셨을 당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덕성이 곧 자존심이었던 당신이 치명적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당신식의 해결 방법이 작금의 정치인들에게 하나의 선례를 무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
 국민들에게 무한봉사를 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만큼 의견도 다양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녀사냥 하듯 여론재판과 생중계를 하던 언론들이 이토록 처참한 역사의 현장을 함께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한 쪽에서는 키득거리고 왁자지껄한 모습은 염치도 양심도 없는 사람들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토록 악의적인 글들을 쓰던 일부 언론들 이제는 편안들 하신지..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을 뒤바뀌게 하는 언론의 기술. 이러한 기술과 제휴하는 정치꾼들의 기술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제 서러운 마음을 추스르며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이 하나”라고 말씀하셨기에 그 혼백이 이 나라 이 겨레의 수호신으로 자리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영면하시옵고 삼가 명복을 빕니다.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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