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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일이…
정부 소유 농로 막았는데 김천시는 수수방관
농민 포도 경작 포기 속출
2009년 05월 26일(화) 05:5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김천시 대광동 1336번지 정부 소유의 구거(길). 이곳에서 아주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개인이 농로로 사용하던 정부 소유의 이 길 입구를 파헤쳐 농기계의 출입을 못하게 해 이 길을 이용하는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먼 산 불구경 하듯 수수방관만을 하고 있다.
 이 길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6명 정도로 땅은 3천평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포도농가로 지난해 이 길이 막힘에 따라 농작물에 거름이나 농약을 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포도 수확도 하지 못해 올해는 상당수 농민들이 포도작목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농민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이 길을 반드시 이용해야만 한다. 다른 우회 길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김천시 건설과에 인터넷 민원을 3번이나 넣으면서 이 길을 원상복구시켜 줄 것을 호소했으나 김천시는 “이곳은 구거 뿐만아니라 개인의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어 사유지 소유자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을 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원상복구시켜 줘야 함에도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약 20년 전부터 길로 이용하던 이 구간을, 특히 개인 소유의 땅도 아닌 정부의 땅을 강제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김천시는 팔짱만을 끼고 있는 것.
 이 곳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기준씨는 “맨 처음 이 길이 막혔을 때는 개인 소유의 땅이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농림수산부의 소유였다”면서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이곳에는 거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성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포도밭과 아예 경작을 포기한 포도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부 소유의 길을 한 개인이 맘대로 파헤쳐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안일한 태도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김천시의 행정이 농민들의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 진입로가 막혀 농사를 짓지 못해 농사를 포기한 포도밭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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