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구미시 인근의 군위군이 구미시와의 자율통합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물론,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대다수 구미시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일로 소수 시민들만 언론을 통해 접했던 것이 사실이다.
군위군이 통합 대상인 구미시에 제대로 된 의견을 전달하지 않고 행정안전부에 급박하게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군위군은 자체 여론조사를 거쳐 75%의 군민들이 구미시와의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통합의 상대인 구미시가 적극성을 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 예견된 것이다.
특히,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건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히려 구미시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은 구미시와 통합을 희망하는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정치인들이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수시로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성을 뛰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지난 8월말 김천시, 상주시가 구미시와의 통합에 적극성을 보인 것도 이 같은 맥락과 그렇게 어긋나지 않다.
자율적 통합이 되지 않더라고 해도 중앙정부가 인위적으로 통합을 논의할 때도 어느 정도 유리한 부분을 선점하기 위한 일종의 작업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혁신도시를 추진했던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을 본인의 임기 중에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의 무리수를 두더라도 분명, 추진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이설은 없다.
그렇다면 구미시도 인근의 상주시, 김천시, 군위군이 구애의 손길에 대해 그냥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이들 지자체와의 통합이 아니라고 해도 구미시의 입장에서 분명,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이다.
인근의 칠곡, 김천 또는 군위가 통합의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되기 이전에 구미시는 시민적 여론을 수렴, 후대에 부끄럽지 않는 행정구역으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분명, 지금 통합의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미시가 재정 및 인구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우위에 있다고 해서 통합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구미시는 지금부터라도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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