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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 ♤
 오월이 잔인한 달이라면 유월은 우리 모두에게 서러운 달이다. 동족끼리의 총칼을 겨누었던 최초의 시기가 유월이었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에서 우리 모두는 패자가 되어 대성통곡을 해야 했다. 유월의 동족"
2004년 06월 07일(월) 06:54 [경북중부신문]
 
 그러나 일본에 대한 증오 못지 않게 우리를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전쟁에 참여해 생명을 바치고, 몸을 다친 상이용사나 그 유가족들이 서러움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반면에 전쟁을 독려한 일부 기득권 층은 호의호식해 왔다는 점이다.
 역시적인 인식도 문제다. 일제 강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승만은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대통령이라는 사치를 누렸는가하면 중국으로 건너가 임정을 설립, 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김구 선생은 분단의 한을 삭이지 못하고 암살을 당하는 비운을 맞아야 했다. 이런데도 일부 보수층이나 일부 보수 언론은 이승만이를 영웅시하려한다.
 동란시절 자신은 부산으로 피신해 있으면서도 서울시민에게 괜챦다는 방송을 해 무고한 인명을 죽인 장본인은 이승만이었다. 한강다리를 건너는 피난민을 보면서 폭파를 명령한 것도,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이른바 우익 서북청년단을 제주섬으로 보내 남한 단독 선거를 반대하는 8만의 제주민을 학살케 한것도 이승만이었다.
 유월은 그러므로 우리에겐 통곡의 달이다. 아직도 이나라는 전쟁터에서 희생당한 참전 용사나 그 가족에게 마땅한 보상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반민족 행위를 한 이나라 일부 지도자들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월은 우리에게 통곡스럽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달이다.
 미명의 새도 날아오르려면 날개의 먼지를 털어내는 법이다. 세계일등국가를 향해 날아오르려고 발버둥치는 우리의 날개에는 왜 이렇게도 먼지가 많은가.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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