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부가 국내 대기업 유치에 이어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뿐만 아니라 명문 초, 중, 고등학교도 세종시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는 물론 상공인, 시민들이 당황스러워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중앙 정부가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변경하면서 해당 지역민들의 민원을 달래기 위해 발표하고 있는 각종 지원책들은 ‘수도권규제완화’에 이어 또 다시 구미시를 비롯한 지방을 피폐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 정부가 세종시와 관련, 대기업 유치는 물론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유치한다면 현재,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5공단, 경제자유구역, 4공단 확장단지 조성, 명문고 설립 등의 추진은 그야말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한 현실이며 많은 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구미 시민들은 ‘OB공장 호남 이전’, ‘LG디스플레이 파주 신규 투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연구 기술동 건립 중단’ 등을 겪으면서 구미공단에 있어 기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했던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불안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현재, 중앙 정부가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기업도시로 변경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놓은 지원책은 공단도시인 구미시가 볼 때 심각한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인근의 대구시가 밝힌 세종시의 산업용지 조성원가가 2백만원대로 높지만 정부의 안대로 분양가에 혜택을 적용할 경우 3.3㎡ 당 30∼40만원대에 불과해 현재, 한창 분양중인 구미 4공단 산업용지의 분양가 49만원(3.3㎡ 당) 보다도 낮게 책정된다는 것이다.(4공단 산업용지 분양가는 최근 몇 년간 동결된 상태임)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동결해 놓았던 저렴했던 구미산업용지 가격의 이점이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4공단 분양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나 최근 모 일간지에서 삼성전자 모 고위관계자가 “휴대폰 등 일부 세트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목표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물량 증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신규라인이 필요하며 이를 해외에서 만들 만큼의 비용 절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신규 라인을 세종시에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앙 정부의 세종시와 관련,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각종 혜택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수도권만을 위한 백년대계’라며 분명한 지역의 목소리를 낼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최근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세종시가 자족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을 다 모아 기업도시로 가면 다른 지방이 반발할 것은 당연하며 지방에서 기업도시를 계획하고 기업유치, 기업 지키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종시가 기업도시로 갈 경우 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의 가능성도 있다”는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준의 유감표명은 구미시민들로부터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행정도시법 처리 강행에 반발, 의장 사퇴를 표명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김성조 국회의원에게 박세일 의장이 했던 것처럼 정책위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김성조, 김태환 지역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경북도의원, 지역 시의원 모두가 현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앞장 서 줄 것을 지역민들은 분명,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임주석 기자 scent03@yahoo.co.kr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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