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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노동계 `뒤숭숭\'
경제계, 세종시 건설은 기업 빼가는 블랙홀
노동계, 전임자임금지급 금지 관련 총파업 찬성
2009년 12월 01일(화) 04:04 [경북중부신문]
 
 세종시 건설,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 지역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정부의 정책이 쏟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구미지역 경제계와 노동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세종시 건설은 산업도시인 구미의 기업들과 연관을 가지고 있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노동조합의 지축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원안이 행정복합도시였던 세종시는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혔듯이 교육과학도시로 수정이 확실시된다. 아직까지 결정난 것은 없다고 하지만 세종시가 교육과학도시로 갈 경우에는 기업들이 뒤따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5단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구미로서는 초 긴장상태다. 지난 2005년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투자하면서 구미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후 4년만에 또다시 세종시 문제로 지역민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건설이 타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운찬 총리가 "돈과 기업이 모이는 `경제 허브', 과학과 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과학 메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교육과 과학을 강조해오고 있는 점에서 기업 유치와 연관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구미시민들은 세종시가 대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기업을 유치할 경우에 내륙 최대의 공단인 구미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착공을 앞두고 있는 5단지와 경제자유구역에 과연 입주할 기업이 있겠느냐고 의문을 던지고 있다. 가뜩이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인해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세종시가 교육과학도시로 수정될 경우에는 구미에 투자를 검토하던 기업들도 세종시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상공인들은 세종시 건설은 지역 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고 전형적인 ‘하석상대(下石上臺)’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뻔한데 이는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것과 다름없다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우려는 지난 달 2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실시된 목요조찬회에서 지역 상공인들이 세종시 개정작업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 상공인들은 구미를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더 이상 구미가 무너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도 상공인과 함께 결의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동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복수노조 허용(교섭창구 단일화)과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시작된 정부와의 갈등은 결국 총파업 찬반투표로 까지 연결됐다.
 현재 진행중인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지역 최대 노조인 LG디스플레이가 99% 이상, LG 전자가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다수의 노조가 80% 이상의 찬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 총연맹은 정부와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12월 중순까지 총 파업에 대한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여 구미지역 노동계는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세종시 문제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라는 두 현안이 동시에 터지고 있는 구미.
 자칫 이문제가 지역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경우 구미 경제가 뒤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미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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