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가 지난 3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5개 학교 중 11개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올해의 경우 경북외고의 경북지역 제한, 김천고 자사고 변경, 북삼지역 고교 신설 등 많은 변수가 있었다고 하나 중학교 3학년 졸업생이 6천5백44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교 정원인 5천54명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지역 고교 관계자들의 진학지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다.
분명, 경북외고 문제나 김천고 자사고 변경, 북삼지역 고교 신설 등은 예견된 사실이다. 조그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입학정원에 비해 졸업생이 월등하게 많은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정원 미달이라는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진학상담 교사들이 예년의 수준대로 진학상담을 함으로써 입학 점수를 높게 적용했고 이로 인해 지역의 상당수 학생은 구미권 학교가 아닌 외지의 학교로 진학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 같은 사태를 대해 상주의 모 학교에 학생을 진학시켰다는 학부모 박 모씨는 “학생의 학교 성적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구미가 아닌 타 지역으로 진학했지만 진학 지도 선생님의 좀 더 정확한 정보가 예측되었다면 굳이 상주지역의 학교로 진학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함께 현재 초, 중학교를 구미교육청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과 달리 고등학교를 경북도교육청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 역시, 이번 사태를 부추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이 고등학교를 관리, 감독함으로써 어느 특정지역의 입학만을 고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구미 지역의 사태는 경북도 교육청에 입장에서 볼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경북도 교육청의 입장에서 구미 지역 고교의 입학정원이 부족했다면 경북도 관내 타 지역은 채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최근 명문고 설립과 관련, 시민공청회 및 각 학교를 순회하며 명문고 설립,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교 입학 정원 미달이라는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구미시의 노력은 어쩌면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구미 교육, 그 누구만의 숙제가 아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관계자, 구미시 등 우리 모두의 몫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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