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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화(世方化)시대를 맞아 구미만의 문화 만들어 나가야
2004년 07월 12일(월) 03:54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이 덕 배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인구의 감소를 막기 위해 경쟁이나 하듯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행히 구미시는 그 인구가 지난 5월에 36만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4공단의 입주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인구는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지난 11일~14일, 경주에서 열린 제 42회 경북도민체전에서도 구미시는 각축을 벌일 것으로 생각했던 포항시와 개최지 경주시를 여유있게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단일공단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수출 200억불을 달성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총액의 10.6%이며, 무역수지흑자로 보면 129억불로 무려 86%나 되는 지방도시로서는 대단한 기록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구미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국가공단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농공단지의 입주기업 등 전기업의 노사가 한 마음으로 화합하여 일구어 낸 땀의 결실이며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도시 구미시민의 응집된 저력을 보여준 일로써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일이라 하겠다.
 사실, 구미는 예로부터 많은 명현과 우국지사의 산실이었으며 산재한 문화재와 관광명소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정신문화의 근원지임을 말해주고 있다. 근대 민족중흥의 밑거름이 된 새마을 운동과 미래를 내다본 환경운동의 발상지였다는 점 말고도 우리는 많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는 그동안 “구미에는 구미를 대표한 것도 구미를 상징하는 것도 없다” 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결국 소중한 조상의 유산을 그대로 지키고 자랑만 했지 이를 계승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제야 말로 내륙최대의 첨단공업단지와 함께 양축을 이루어 미래의 구미를 끌고 갈 수 있는, 그래서 두고두고 자손에게 물려줄 그 다른 한축이 등장할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누구나 카니발 하면 브라질의 리우와 이태리의 베니스를 연상할 것이다.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이, 크리스마스 축제는 산타크로스 마을인 핀란드의 로바니에미가 떠오를 것이며, LA와 할리우드, 애너하임과 디즈니랜드를 쉽게 연결한다. 춘천하면 막국수와 함께 마임과 인형극, 연극제 등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부산의 영화제 그리고 광주의 비엔날래, 고양의 꽃 박람회, 안동의 하회마을과 국제 탈춤 페스티벌 역시 이미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구미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 구미시가 추구하는 구미인상은 무엇인가. 세계속의 구미로서 무엇을 보여주며 어떻게 기억되게 할 것인가. 또 우리의 후손에게는 무엇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는 지름길은 어디에 있는가. 많은 질문과 나름대로의 답들이 있겠지만, 이제는 보다 진지하고 현실성 있는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세방화(世方化)시대를 맞아 인구 50만, 100만의 구미를 내다보면서 구미만이 소유하고 구미만이 할 수 있는, 그래서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오래 기억되며 찾아오게 하는 구미문화의 창조를 위해 전시민이 다시 한번 슬기를 모으고 역량을 모아야겠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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