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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 보다 정신적 빈곤”
아동복지전문기관 어린이재단 조사 결과
빈곤가정 아동 5만 8천여명 대상
2010년 03월 03일(수) 02:10 [경북중부신문]
 
학원 다니고 싶어도 돈 없어 포기

 아동복지전문기관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에서 지원하고 있는 빈곤가정아동5만8천464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화 및 가정방문 등을 통해 근황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세대유형별 월 소득 총액을 보면 1만9천311명이 5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가장 많았으며, 월 소득이 없는 경우도 555명이나 됐다.
 ‘교육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1만5천406명이 부족한 학업을 보충할 수 있는 학원비 지원을 희망했으며, 두 번째는 문화 활동 6천234명, 세 번째는 문제집 및 도서 지원 순이었다.
 이외 특별 서비스로 학업·문화·예술·체육 등 특기적성에 대한 지원을 희망하는 아동이 4천1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둘째 4천46명이 주거개선, 전세자금 등의 지원을 희망 했다. 연령대별로 보았을 때 고등학생들의 경우 특기적성에 대한 지원보다 자립을 위한 전세자금 지원이나 주거개선 등을 더 선호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욕구 조사에 있어서도 학습 지도가 8천6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밑반찬 배달 3천872명, 캠프 활동 3천736명의 순으로 나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았을 때 저학년의 경우 학습, 캠프, 생일파티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고학년의 경우 학습, 밑반찬 배달, 요리 및 직업체험 순이었다.
 81세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주환(초6)?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학원에 다니고 있다. 배움만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할머니와 이 군의 생각이다. 월80만원 정도의 수입에서 이 군의 학원비는 월23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29%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와는 반대로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이 가장 많이 돕고 있는 분야는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혼자 먹는 밥상’의 후원프로그램(2만9천23명)이었다. 이는 40∼50대의 후원자들이 과거 궁핍했던 시절을 생각해 끼니를 굶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적은 후원금액으로도 결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욕구와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제 재능과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기부자들의 기부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재단 임신혁 대외협력 실장은 “국내아동의 경우 절대적인 빈곤보다 상대적인 빈곤이 더 문제가 되는 요즘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아동 발달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빈곤아동들도 내 아이와 똑같이 피아노를 배우고 학원에도 다닐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는 아이들의 욕구 변화에 따른 지원을 위해 학업을 지원하는 ‘행복한배움터’, 인재양성을 지원하는‘미래와희망’등의 후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문의는 054)458-9779로 참여 하면 된다.     〈정재훈 기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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