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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구미’와 ‘거제’는 닮은 꼴
2010년 04월 21일(수) 02:2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경북 구미, 경남 거제, 울산 동구 등은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지방자치단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공단도시이며 수출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어려운 IMF경기에도 버터내고 줄곧 성장한 도시들이다. 필자는 금년도에 구미에서 거제로 자리를 옮겼다.
 거제를 한바퀴 둘러보고 각종책자 등을 찾아보면서 구미와 꼭 닯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구미와 거제는 지리적 여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거제는 섬이요, 구미는 내륙도시이다. 구미는 낙동강을 끼고 있고 거제는 큰 강이 없다. 구미는 경부철도, KTX,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고 거제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여객선 등에 한정된 교통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도시라는 공통점에서 꼭 닯았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60년대를 거쳐 70년대 들어 우리나라 경제의 중화학공업화가 선언되고,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부문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조선 산업의 적지로 거제도가, 전자산업의 메카로 60년대 말부터 조성된 구미를 집중 개발하게 된다.
 구미는 낙동강 허허벌판에 기업들이 들어서 제1, 2, 3, 4 산업단지에 이어 제5단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제는 옥포와 고현에 조선소를 세워 오대양 육대주를 향해 배를 만들어 왔다. 오늘날 그 성과로는 구미는 매년 3백억불 이상의 수출을 담당하는 우리나라 수출의 제 1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제는 매년 조선수주규모가 200억불을 상회하는 조선의 대표도시이다. 구미는 인구 40만 도시, 거제는 인구 25만 도시이다.
 구미와 거제는 인구가 늘어나는 보기 드문 도시이고 20-3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이다. 산부인과, 유치원 등 유아관련시설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왕성한 소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말에 유동인구가 많다. 다만 거제는 관광지라는 또 다른 특성으로 주말에 인구유입도 많다. 구미가 삼성, LG 도시라며 거제는 삼성, 대우도시이다. 대도시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공동의 과제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물관리정책의 선진지역이다.
 거제는 지방상수도운영효율화사업을 위하여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위탁관리를 시행중에 있다. 섬지역이라는 특성, 광역과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등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머지 않아 사천, 고성, 통영, 거제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돗물을 통합관리할 예정이다.
 낙동강이 흐르는 구미는 요즘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살리기를 위한 구미보 설치와 녹색공원조성이 한창이다. 질 좋은 문화를 향유하고 교육수준을 높이는게 해결과제이다.
 구미는 +대전, 대구를, 거제는 +부산, 울산 전략을 활용했으면 한다. 인접 대도시와 경쟁하여 새로운 무엇을 만들기 보다는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구미와 거제는 너무 멀다. 연말에 개통되는 거가대교덕택으로 현재 3-4시간대를 2시간대로 줄일 수 있다. 거제와 구미가 점점 가까워 질 것이다.
 두 지역과 인연이 많은 필자로서는 거제와 구미가 다양한 분야의 교류하기를 권한다. 정책, 문화, 사람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구미에서 거제에 삼성연수원이나 시민콘도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듯 싶다. 구미 Gumi, 거제 Geoje의 공통 이니셜은 G이다.
 구미와 거제가 세계 Global 를 향하고, 최고, 최대 Great 를 달성하고 녹색의 시대 Green 를 주도하기를 바란다.
 거제와 구미가 친구처럼 지냈으면 한다.
 태백에서 발원하여 구미를 지나 흘러 온 1300리 낙동강 물이 거제 앞 바다에서 출렁인다. 함께 태평양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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