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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직장폐쇄 초 강경수
시민들 \"부도나는 것 아니냐\" 우려 증폭
시민단체 \"파업종식 위한 호소문\" 발표
2010년 07월 06일(화) 03:1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KEC의 파업에 대해 회사가 직장폐쇄(lock out)라는 초강경수를 들고 나왔다. 노조의 파업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달 30일 새벽 3시 기습적으로 노조원들을 회사 밖으로 나가게 하고 정문을 봉쇄하는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가 인사권, 경영권 등을 요구하는 것을 비롯해 노조 전임자 수를 종전과 같이 해 달라는 요구는 분명한 불법이라는 이유에서다. 회사의 직장 폐쇄와 함께 KEC 정문은 노조와 회사가 대치하면서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노조는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회사는 노조가 파업을 먼저 풀어야 직장폐쇄를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KEC 사태는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노사분규가 장기화 될 경우는 코오롱 사태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더 이상 노조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코오롱 사측이 회사의 사활을 걸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대응해 회사측이 이겼던 일이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은 2003년 800억원 적자, 2004년 1천 5백억원의 적자 등 막대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번 만은 절대 노조에 굴복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KEC 사측이 장기간 파업이 이뤄질 경우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KEC는 납품 업체인 삼성, LG에는 재고분을 납품하고 있지만 LG이노텍은 납품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EC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노사분쟁으로 인해 부도가 난 사업장들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리온전기, 대하합섬, 금강화섬, 한국합섬 등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사업장들이 하나 같이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사업장들은 일방적인 평행선을 달리다가 결국은 탈선해 전복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KEC의 파업에 놀란 구미사랑시민회의(시민단체 60여개 가입)는 지난 2일 KEC가 이들 사업장의 전처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KEC 파업 종식을 위한 40만 시민의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시민의 민심을 저버런 파업을 하루 빨리 종식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구미를 찾는 내·외 바이어들과 기업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구미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처사라는 것이다.
경북경영자총협회도 “시민 호응을 못 받는 연례 파업은 이제 중단해야 하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흑자를 내고 새롭게 도약을 준비했던 회사가 정상화 돼야 한다” 간곡히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구미시위원회는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노동부가 KEC 파업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조와 사측의 중재에 적극나서야 한다”며 조기 수습을 주문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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