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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김천 `갈등\' 고조
KTX 역사명칭, `김천역\' VS `김천·구미역\'
코레일측, 심의위원회 거쳐 오는 8월 10일 최종 결정
2010년 07월 20일(화) 03:39 [경북중부신문]
 
 김천시가 오는 11월 개통식을 앞둔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으로 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구미시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천시는 KTX 역사 명칭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자 김천 YMCA에게 여론조사를 일임했고 김천YMCA 최종 여론조사 결과 ‘김천역’이 85.5%, ‘김천구미역’ 12.9%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김천역’을 김천시의 공식 의견으로 경상북도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KTX역사가 지역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지역민이 압도적으로 ‘김천역’ 명칭을 선호하고 김천에 건립되고 있는 만큼 ‘김천역’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KTX 이용객 70% 이상이 구미시민이며 기업인, 외국 바이어들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역사 명칭은 ‘김천·구미역’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KTX 역사 설치 당시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역사 명칭에 구미를 명기한다는 약속을 믿고 역사 건설에 지방비 16억원을 구미시가 납부했다면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상 김천시에 역사가 위치한다고 해서 김천시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편협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천시와 구미시가 이러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립 양상은 지역 기관 단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재구미 김천향우회와 재구미 김천학우연합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김천·구미역’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명칭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구미시의회는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에 KTX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정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6일 “김천 중심부에 위치한 KTX 역사에 대해 김천·구미 역사 운운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파렴치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천역의 명칭을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사 표현을 하고 나선 것이다.
 KTX 역사 명칭을 놓고 김천시와 구미시의 대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공은 코레일 측에 넘어갔다.
 역사 명칭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코레일 측은 김천시와 구미시의 마찰에 대해 곤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김천과 구미의 앞 글자를 따서 ‘김구역’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김천과 구미 양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천역이 있기 때문에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이나 KTX 김천역으로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신설 역사의 명칭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운행되고 있는 경부선 KTX 노선의 존폐를 놓고도 김천시와 구미시가 대립하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역을 이용한 KTX 노선을 유지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김천시는 KTX 역사가 건립되면 경부선 노선은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미시는 김천에 건립되는 KTX 역사보다 구미역이 이용하기 쉽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며 김천은 신설 KTX 역사 인근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미역 노선은 폐지가 당연하다고 밝히고 있다.
 경부선 구미역 KTX는 신설 KTX 역사가 개통되면 폐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구미시가 계속 노선을 유지해 줄 것을 건의함에 따라 코레일측은 장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의 이해가 걸린 역사 명칭, 경부선 노선 존폐에 대해 구미시와 김천시의 결정권은 없다. 이제부터는 코레일 측의 결정이 있기 까지 양 지역에서 원만한 대안을 내놓던지 치열한 로비전을 통해 지역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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