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웠던 옛 구미 농경사회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발갱이들소리 현지 발표공연이 5일 발갱이들인 구미시 지산동 샛강 생태 자연습지 일원에서 열렸다.
발갱이들소리 발표공연은 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이사장 마창오)가 어렵게 되찾은 발갱이들소리의 보존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농사철을 맞아 열고 있다.
발갱이들소리의 태생지라고 할 수 있는 지산들의 작은 논을 임대해 보존회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실제 옛 모습 그대로 재연, 노동요의 현장성을 그대로 살린 공연으로 구미발갱이들소리 보유자인 백남진옹(86세)의 구성진 선창이 압권이다.
농경사회 도작(稻作)문화의 단면을 실감나게 보여줄 이번 공연에서는 첫째 마당인 구미아리랑과 신세타령(어사용)을 시작으로 가래질소리, 망깨소리와 목도소리, 타작소리 후 논에서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치나칭칭나네 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는 등 모두 9마당을 소리와 함께 재연했다.
ⓒ 중부신문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발갱이들소리 현지 발표공연이 5일 발갱이들인 구미시 지산동 샛강 생태 자연습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발갱이들소리 공연에는 한두레 예술단 박정철 단장의 풍년을 기원하는 대북공연과 경남고성의 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인고성농요, 충남의 무형문화재 제20호 홍성, 결성농요, 전북 무형문화재 제32호 금과 들소리 등 민요공연이 펼쳐졌다.
구미발갱이들소리는 보존회원(회원 40명)들과 구미시, 구미문화원의 적극적인 발굴로 총 10마당을 재정립했고 지난 1991년 10월에 열린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경북도 대표로 출연해 민속부문 우수상인 문화부장관상을 받은바 있다.
이후 지산동 앞뜰(속칭 발갱이들, 지산동 120-30번지)에 구미발갱이들소리 유래비를 세워 지속적인 보존 근거를 마련하고 1999년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면서 발갱이들소리의 전통성을 되찾았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구미시는 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를 중심으로 꾸준한 보존과 발전에 힘을 쏟고 있으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승 보존하기 위해 지산동 107번지 일원에 사업비 36억을 투입, 부지 3,196㎡ 연견평1,100㎡(지상 2층) 규모로 전수관을 건립했다.
ⓒ 중부신문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