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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89년 만에 흑자 달성- 김천의료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만성적자 벗어나 흑자 행진 지속
전국 지방의료원 중 성장률 1위
2010년 10월 05일(화) 02:1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만성 적자를 보였던 김천의료원(원장 김영일)이 지난해 11월부터 흑자를 달성, 1921년 개원 이래 89년만에 새로운 병원경영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까지 밀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김천의료원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충전되고 이로 인해 의료서비스도 크게 개선돼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의료원을 찾는 환자수가 2009년도 상반기에 비하여 25%나 증가하였으며 병원 수입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31%나 증가한 96억여원을 기록하면서 9.5억여원의 흑자 경영을 이뤄 2009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흑자 행진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
 이러한 실적은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성장률로만 따지면 단연 선두다. 인구 14만의 도농복합도시 김천에 위치한 김천의료원의 실적은 놀라운 정도를 넘어서 기적과 같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비결이 89년만에 김천의료원을 흑자로 전환하게 했을까. 우수한 장비를 도입해서 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핵심은 지도자의 인간관계론에 바탕을 둔 직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김천의료원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김영일 원장의 부임과 시기를 같이한다. 2009년 6월 부임한 김 원장은 한해 적자가 26억여원에 달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적정진료, 표준 진료”를 모토로 내걸어 의료진들을 긴장하게 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일관했다.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출근해 원장실의 불을 밝히는 날이 1주일에 한번 이상씩 지속됐고 이러한 모습이 병원 직원과 동고동락하는 모습으로 회자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 병원 우리가 살려보자”는 의지가 되살아났다.
 여기에다 김 원장은 월급을 받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병원을 살리러 온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부임 후 월급을 반납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천의료원은 2009년 11월부터 흑자로 전환, 2010년 9월말 현재까지 지속적인 흑자를 창출하고 있다.
 질적 수준이 높아진 서비스가 살아나자 외면했던 환자들이 김천의료원으로 찾아온 것이다.
 1년의 짧은 기간에 이룬 괄목할 성과는 김영일 의료원장이 구미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풍부한 병원 경영 경험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재임 시 보여준 탁월한 행정서비스를 의료원 경영에 접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 원장은 직원들의 작은 지혜까지 모으고 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에 대하여 직원들 의견을 수렴,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었으며 모든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민주적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병원 경영에 대한 의사 결정을 의료원장이 단독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직원들이 공감하고 경영 참여 의식을 높이고자 일반 직원 20명씩으로 구성된 3개의 운영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하면서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김천의료원의 시설 및 장비도 대대적으로 확충됐다. 경상북도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53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병원 신축과 주차장 건립에 117억원을 투입해 쾌적한 요양시설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오래되고 낡은 병원 본관 리모델링에 75억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및 확충사업에 20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다.


 김천의료원은 “Clean 김천의료원”을 선언하면서 청렴 부문에서 공공병원을 선도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병원과 직접적인 거래업체 관계자 103명을 초청해 명절 선물 안받기 운동과 의약품 실거래가 제도 및 리베이트 쌍벌제의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줘 공공병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김천의료원의 백미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응급의료기관평가 결과 김천의료원을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45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응급실 시설과 장비, 인력수준 등을 평가한 결과로 김천의료원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부분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간병서비스 사업에 김천의료원이 대구·경북권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전국 10개 병원만이 지정된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김천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이다.
김천의료원은 경영이 개선되면서 세계속으로의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지난 8월 김천의료원은 의사 4명, 간호사 5명, 행정 2명, 약제 1명 등 총 12명의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베트남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경상북도민과 시민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넘어 경상북도와 김천지역의 명예를 해외에서까지 펼치게 되었으며 이는 의료원의 의료진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건강증진병원에 가입하기도 했다.
 건강증진병원 가입을 통해 환자, 직원 및 지역주민의 건강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병원의 질 개선과 건강관련 서비스 교육, 환경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을 통해 환자를 위해 적용하게 된다.
   

◆ 인터뷰 (김영일 김천의료원장)

ⓒ 중부신문


“직원들이 힘 모으니 사랑받는 병원 됐어요”

clean 김천의료원 선언
최우수 응급의료기관 선정

 ▲ 김천의료원장으로 부임하고 난 뒤 김천의료원이 상당히 개선(병원 시설, 수익성 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천의료원의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은 1921년 개원 이래 지난 89년간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김천, 구미, 상주, 가까운 충북 및 전북지역 등 인근 주민의 보건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김천의료원은 장기간 침체기를 경험하였지만 저를 중심으로 직원 스스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제2의 병원 개원으로 인식하고 직원 스스로 변화되고자 노력하였으며, 따라서 경상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북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김천의료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김천의료원의 현황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김천의료원의 설립목적은 국가 의료정책현장에서 공공의료를 주로 담당하기 위하여 지방정부가 세운 비영리목적의 의료기관입니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15개 진료과의 우수한 23명의 의료진들과 230여명의 직원들이 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로 가족처럼 모시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관 리모델링 공사와 신관 증축을 통하여 병실 내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을 마련하여 지역 최초로 5인실로 구획하였으며, 시설환경면에서는 수도권 대형병원에 버금 갈 수 있도록 입원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각종 휴게공간과 치유정원을 조성하여 병원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쾌적한 시설로 개선하였습니다.

 ▲ 김천의료원이 대구경북에서 유일 지정된 병원 간병서비스 제도화, 베트남 봉사활동,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가입 등 올해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어 왔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돌입하였습니다. 또한 김천은 농촌지역으로 자녀들은 타 지역 생활을 하여 노인인구비율이 무척 높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환자들의 간병에 대한 부담이 커 평소에도 간병서비스의 요구도가 높은 현실입니다. 보건복지부가 간병수요 예측과 적정한 간병서비스 원가분석을 위하여 계획한 ‘간병서비스 시범사업’에 우리 김천의료원이 적극 참여하여 올바른 간병사업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정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관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의료원의 주요역할 중 하나인 환자, 직원 및 지역주민의 건강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에 가입하여 병원의 질 개선과 건강관련 서비스, 교육, 환경개선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의료봉사는 7일간 약 1,500여명의 베트남 현지 주민을 진료하였으며 첫 사업이라 앞으로 어떻게 지속적으로 사업을 해나가야 할지 알아보기 위하여 제가 직접 참여하였는데 해외의료봉사는 경제적, 신체적으로 쉬운 일이 아님을 느꼈으나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의료를 통하여 국위 선양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경상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동참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김천의료원이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해 있어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천시 모암동에 자리를 잡고 지난 89년간 지역민의 의료를 책임졌던 우리 의료원은 오는 2013년 김천혁신도시가 완공되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한 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고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 이전 시 재정적인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야하며, 의료원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됩니다.

 ▲ 정치 시즌이 되면 구미에서 원장님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치에 진출하실 의향은 있으신지요.
 구미는 저의 고향입니다. 선산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고향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마움에 대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김천의료원장으로서 김천의료원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2009년 6월 4일 김천의료원장으로 부임 후 현재 의료원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김천의료원을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 저의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정치인의 길보다 김천의료원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경영인의 길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타 하실 말씀은?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의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이 중요한 만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과 효율성을 조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공공병원의 역할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해 지방의료원이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병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의료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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