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력중심의 입시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왜곡된 자기 이해를 바로 잡아 긍정적인 자아를 확립하는 인성교육에 도전해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금오여자고등학교(교장 김성규)는 지난 달 1일,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자아 확립을 통한 진로지도의 일환으로 ‘위 클래스(wee class, 친한 친구 교실)’를 개소했다.
학생들을 위한 전용 상담실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위 클래스’는 문을 연지 채 한 달 밖에 안됐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 학교 안의 새로운 ‘소통창구’ 역할
학생들의 감성 눈높이에 맞춰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과 문화를 다져가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위 클래스’는,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갈등과 다양한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학생, 교사, 학교를 주축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1∼2학년 학생들 가운데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과 전문 상담을 병행하는 자기성장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조윤주 상담부장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정작 이를 해결해 줄 시설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위 클래스는 이 같은 학교 내 환경적 갈등 요인을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 심리적 갈등, 다양한 고민 해결
‘위 클래스’에는 현재 △일반학생들을 위한 자기성장 프로그램인 ‘일반상담(집단상담)’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전문상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진로문제 등을 컨설팅 하는 ‘개인상담’ 등 3개 전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1학년 4개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일반상담은 일반학생의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자 16명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상담의 경우 현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8명을 대상으로 ‘성장하기(growing up)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마 음치료, 요가치료, 독서치료 등을 통해 학교생활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일과시간 중 점심과 저녁 시간에 운영 하는 개인상담의 경우, 20여명의 학생이 학업문제와 진로 및 적성, 친구문제 등을 상담 중에 있다.
위 클래스 ‘공감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처음엔 친구문제, 부모님과의 갈등과 같은 문제를 학교에서 상담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다”며 “선생님께 신뢰를 갖고 모든 문제를 털어 놓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프로그램 다양화, 학교적응력 UP
금오여고는 지난 4월,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사업을 지정 받아 도비 2천만원, 자체예산 1찬300여 만 원을 확보해 상담실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김성규 금오여고 교장은 “내년에는 1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해 학교적응력을 높일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전문교사와 외부 강사 초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은 “과거 학교상담실은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학교안의 쉼터 ‘행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올바른 자아를 찾는데 학교와 교사가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오여고는 올 해 학교 캐치프레이즈를 ‘꿈을 업고(up-go), 함께 업고(up-go)’로 정하고 모든 학생이 꿈을 이루는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매년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학에 10여명 이상이 진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차 상위그룹을 대상으로 ‘제2목련반(각 학년 20명)’을 편성, 학력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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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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