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일선교 부근으로 2014년까지 이전할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구미지역 각급 기관 및 단체,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일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있는 대구권 낙동강 수계 취수원 이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달 중으로 완료되며 이를 토대로 올해말까지 타당성 조사 이후 2011년 10월말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14년 말 취수원 이전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 대구시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구미시민들은 ‘남의 마당에 우물을 파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 취수원 이전에 대해 구미시는 그동안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에서는 구미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구시와 인근 시군의 입장만 중시해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대구시의 물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 지역의 물 부족을 유발시켜 지역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8월 예비타당성 확정발표 이전에 최대한 구미이전을 반대하는 저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지로 거론된 도개면은 지난 9일 도개면 발전협의회(회장 김홍균) 주최로 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광역상수도 취수원 도개면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성호)를 구성하는 등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또, 이 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경환, 윤종호 구미시의원도 구미시의회 간담회시 이번 사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고 조만간 시의회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도 낙동강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시민과 1천2백여 공단입주업체, 관계기관 등과 중지를 모아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2일 허복 구미시의회 의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용원 구미사랑시민회의 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과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관계기관 항의 방문 등 전시민이 총력을 기울여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남의 마당에 우물파는 격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에 찬물 끼얹기
대구시, 지난 2008년 용역후 백지화 전력
이 날 참석자들은 낙동강 대구 취수원 이전은 4대강 개발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목적인 식수확보, 수질개선, 홍수예방, 생태복원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상이며 낙동강 개발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질은 2급수로 좋아지게 되고 수자원이 확보되어 강의 생명력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대구 달성 강정보에서 충분히 깨끗한 물을 취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구시는 낙동강 개발후의 수질을 불신, 포기하고 대구시 상류지역의 오염원 차단에 근원적 해결을 위한 자구노력을 다하지 않은채 굳이 5천4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구미로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것은 국가적 예산낭비일 뿐만 아니라 4대강 개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수질향상 기대 효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으로 1일 평균 95만톤의 생활용수를 취수하게 되면 하천유지수 부족으로 구미보에 설치되는 소수력발전(3,000kw) 및 어도의 기능이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갈수기 하천유지수의 절대부족으로 하천 자정능력 감소를 유발하고 오염부하량이 높아져 생태계 종 다양성의 감소 및 오염악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천유지수의 부족으로 구미시는 일평균 5만톤의 생활용수와 14만톤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구미취수장의 취수량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구미공단의 공장가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농업용수시설 양수장 39개소의 취수량 부족으로 1,806ha의 농경기에 영농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가고 있는 시의 발전 노력에 이번 대구 취수원 이전은 찬물을 끼얹는 일이고 우리나라 수출의 10%를 담당하는 구미시는 너무나도 큰 경제적인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다.
시는 대구 취수원이 이전되면 구미시에는 상수원보호구역이 확대되고 개별공장 입지제한 구역이 당초 10km에서 20km로 확대되어 지역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되며 낙동강 유지수 부족으로 오염도가 상승함에 따라 오염총량관리제 실시에 따른 목표수질 초과로 환경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업체의 부담이 커져 공장입주를 기피하는 기업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하는 예비타당성 결과가 최종 결정되지 않아 대구 취수원 이전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17일 관련기관을 방문, 구미시의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08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낙동강 수계 취수원 이전 타당성 검토 영역을 실시했으나 막대한 이전 비용과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물 분쟁가능성 등으로 백지화 했으며 특히, 당시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수도요금인상을 우려, 71%의 시민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석 기자 scent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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