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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문화재 바로알기] 구미 황상동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1122호
2011년 03월 08일(화) 01:4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이 불상은 속칭 석현이라 불리는 고갯길 좌측으로 솟아있는 암벽전면에 조각된 높이 7.3m의 여래입상이다. 암면이 고르지 못하고 균열과 박락이 심하지만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암벽 위에는 별도의 판석을 얹어 불상의 머리 부분을 덮고 있다. 이는 야외에 노출된 고려시대 불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형태이다. 불상은 바위의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조각하여 전체적으로 율동적인 느낌을 주지만 자세는 정제되지 않고 부자연스럽다.
 큼직한 육계가 솟아있는 소발의 머리에 둥글고 풍만한 얼굴은 거의 비만형에 가깝다. 가늘게 뜬 눈 위에 간격을 두고 새겨진 초승달 모양의 눈썹은 작고 편평한 코의 윤곽선과 연결되었고, 작고 굳게 다문 입술밑에는 주름진 아래턱을 표현하여 근엄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두 귀는 어깨위로 길게 드리워져 있으며, 짧은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다.
 풍만한 신체 역시 비만형에 가깝고 특히 하반신을 둔중하고 비대하게 강조하고 있음은 고려시대 마애불의 공통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얇게 밀착되어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고 있으며, 의습선은 대체로 형식적으로 처리한 경향이 강한데 특히 하반신에 표현된 옷주름은 다리의 굴곡을 따라 형식화된 의문을 반복하여 시대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수인(손의 모양)은 두 손을 가슴 위로 올리고 왼손은 손등이 보이도록 엄지와 소지를 대고, 오른손은 손바닥이 보이도록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으나 표현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그리고 복련의 대좌 위에 새겨진 두 발은 특이하게 발끝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표현하였다.
 전체적인 조각 수법으로 볼 때 고려시대의 조각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어 10세기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군에게 쫓기던 당나라의 장수가 어느 여인의 도움으로 이 바위 뒤에 숨어 목숨을 구하였는데, 그 여인은 간 곳이 없었다 한다. 그 여인이 부처님이라고 생각한 장수가 이 바위에 불상을 조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자료제공 : 구미문화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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