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적인 사학(私學) 중 하나인 금오여자고등학교(교장 김성규)가 지역 고교로는 처음로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금자탑을 세우며 명실공이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획일적인 고교입시제도 하에서 우수인재 수급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이 같은 성공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사의 체계적인 진학지도와 학생의 학교에 대한 믿음,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삼위일체가 돼 결실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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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부터 8년간 총 12명 ‘서울대’ 합격
금오여고와 서울대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립고 중심의 편중된 고교입시 체제 아래에서 ‘우수인재 확보’에 목말라 하던 금오여고는 당시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이른반 ‘목련반’이라는 우수학생을 위한 특별반을 편성해 당시 엘리트 인재 배출의 바로미터로 인식하던 서울대 입성을 목적으로 장도에 오른다. 공립 명문고 중심의 인재편중과 학부모의 인식부재로 초기엔 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우수학생 유치에 공을 기울였다.
파격적인 장학혜택 등을 앞세워 어렵게 인재 유치에 성공한 금오여고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물론 이를 지켜본 동료 학생들 또한 자극을 받아 학력향상에 가세하며 학교의 교풍을 바꾸는 큰 촉매가 됐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2003년 ‘목련반’ 출신의 전서진 양이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의 꿈을 이루며 신화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후 2004년 2명, 2005년 2명, 2006년 2명, 2007년 1명, 2008년 1명, 2009년 1명, 2010년 2명 합격이라는 성공 신화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순 발표된 20011년도 서울대학교 수시전형에서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의 주인공이된 고영신(3년) 양과 김유정(3년)양은 “학력향상을 위해 학업에 매진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입시제도의 진학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라며 “이를 학교 담임선생님들께서 일일이 체크해 지도해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성공의 비결을 밝혔다.
김성규 금오여고 교장은 “명문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선 학력도 중요하지만 나의 조건과 환경에 맞는 입체적인 입시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대학의 전형을 담임교사가 한 눈에 꿰뚫을 수 없다면 올바른 진학지도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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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반’ 학력향상, ‘베테랑 교사’의 진학지도 합작품
김성규 금오여고 교장은 “금오여고 3학년 담당 교사의 평균 교직 경력은 20년에 이른다. 이들 중 10여 명은 3년 이상 진학지도를 한 베테랑들이다. 교수학습능력으로 본다면 요즘 젊은 교사들이 더 우수할 수도 있지만 입시에 있어서 실력보다 경험이 우선이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가정환경, 학력 수준 등을 면밀히 파악해 정확한 예측에 의한 ‘맞춤형 진학 지도’가 짧은 기간 금오여고가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인 셈이다.
이 같은 진학지도의 노하우는 이번 입시에서도 반영됐다. 내신이 우수한 고영신 양은 수시모집 지역균등선발 전형으로, 탐구영역에 우수한 재능을 갖춘 김유정 양은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선발로 응시해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매년 목련반 출신 서울대학교 재학생 선배와 후배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고, 대학 입시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수해줌으로써 목표를 향한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고양하고 있다.
올 해 5월에 실시한 서울대학교 재학생 선배들과의 만남에선 5명의 졸업생이 모교를 직접 방문해 목련반에서 내공을 쌓던 많은 경험을 소개하고 대학입시 등에 대해 활발한 토의를 한바 있다.
◆ 독서활동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금오여고에서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포함한 대학입시 전형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의 내실화를 학교 중점시책으로 활성화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독서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을 유 도하기 위해 학기 중 ‘독서 체험 문화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독서 우 수자 및 공로자 83명을 선발해 학교지원으로 서울대학교를 견학하고 교보문고를 방문하는 등 다향한 체험활동을 통한 독서의욕 고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자아성장을 위한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진로탐색 검사, 다특성 인성검사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진로지도를 위한 위 클래스(Wee Class)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