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가 가고 희망찬 새해의 양광이 누리를 밝게 비추고 있다.
새해 벽두의 화두는 ‘안보와 경제’다. 지난해에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나라가 변방국가로부터 중심국가로 변모하며 국격을 높이고 있을 때, 북쪽에서는 때를 맞추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무력 도발을 감행하여 우리의 뒷등에다 찬물을 끼얹었다.
뒤늦게 정신이 든 우리는 부랴부랴 안보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합동군사령부와 서북해역사령부를 신설하는 등 국방 시스템을 재정비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경제계는 흔들리지 않고 성장의 행보를 계속하여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6% 성장을 이루어 내었다.
금년에는 드디어 사상 초유의 1兆 달러 무역 시대를 열 것이라 하니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이러한 때에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내부가 하나가 되는 일이다. 적어도 국익과 국가 안보를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소아적 태도, 망국적 행위는 이 땅에서 종식되어야 한다. 폭력이 난무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국력과 시간을 소비하는 싸움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한다.
합리적 비판, 건전한 代案이 활발하게 제시되고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의 비전을 놓고 밤새워 토론하는 여의도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국민들의 뇌리에서 ‘쌈박질이나 하는 정치인’으로부터 탈피하는 모습을 진정으로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올해를 ‘조용한 혁명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혁명은 꼭 피를 흘려 하루아침에 쟁취하는 싸움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점진적으로 대중이 모르는 사이에 그 사회의 체질을 바꾸어 놓기도 하는 것이다. 조용한 혁명! 사실 이 운동은 이미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진행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평도 무력 도발 뒤 여론 조사 결과, 우리의 영토에 포탄이 떨어졌는데도 43%의 학생들이 ‘북쪽의 도발이 아니라고 답을 한 것’, 요즈음 우리 사회에 비일비재하게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는 ‘상식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법정 판결들’, 국군의 장래를 책임질 사관학교 假入校生 면담에서 34%의 생도가 ‘우리의 적은 북쪽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답을 하는 등,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후대의 생각은 이미 상당한 거리를 왼쪽으로 달려가 있다.
박물관에나 가 있어야 할 실패한 사회주의 내지 종북주의의 싹이 우후죽순처럼 이 땅의 구석구석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저들의 조용한 혁명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이다.
새삼스럽지만 우리 사회는 건강한 교사의 건강한 교육으로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가르쳐야 하고, 북한의 현실에 대한 가감 없는 교육과 함께 그들의 난폭성을 역사적 실례를 통하여 바로 이해시켜야 한다.
교육은 조용한 혁명의 절묘한 방법이요, 학교는 그 혁명의 현장이다. 이 혁명은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가장 무서운 혁명이다. 이 혁명의 현장에서 정발상의 혁명이 성공하느냐, 역발상의 혁명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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