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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청소년 우정 “현해탄 넘었다”
오상중·고 전교생, 일본 지진피해 성금 모금
자매학교 아카즈키 고교에 220만원 전달
2011년 04월 05일(화) 02:2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 해 아카즈키고교 방문단 일행이 오상고를 방문해 양교의 우호를 다졌다.

 “지금 아카즈키 고교 학생들과 일본인들이 처해 있는 힘들고 슬픈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 아무쪼록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역사상 유래 없는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전역을 시련으로 몰아넣은 지난 달 16일. 일본 미에현 아카즈키 고등학교에 한통의 이 메일이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대한민국 오상중고등학교 김재원 이사장.
 김 이사장은 A4용지 1페이지 분량의 장문의 편지를 통해 “지난 주 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사실을 속보로 알았다.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으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위로 했다.
 이튿날 17일, 고마다 토모오 아카즈키 고등학교장은 답 글을 통해 “염려해 주신 덕분에 미에현과 아카즈키 고교 학생과 교직원의 피해는 조금도 없었다”며 “국내의 어려운 상황에 걱정이 많은 이때에 이번 오상중고등학교의 문안 편지는 마음 따듯한 위로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교 이사장의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지자 오상중고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들은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다. 학생회가 주관이 돼 지난 달 21일∼23일 3일간 모금운동을 벌여 220만원(16만엔)을 모금했다.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을 전달 받은 김재원 이사장은 29일, 아카즈키 고등학교 무네무라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학생들이 자매결연 학교인 아카즈키 고교를 위해 성금을 모아 전해드린다”며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해 정상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모금활동을 주관한 김소라(3년) 오상고등학교 학생회장은 “매년 교류를 하며 친분을 쌓아 왔는데 피해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 안타까웠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승권 오상고 교장은 “국가를 초월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이웃나라 친구들을 돕겠다고 선뜻 나선 학생들이 기특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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