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둔치 활용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비 12억원이 구미시의회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됨으로 인해 당장, 낙동강 둔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시는 낙동강사업 종료 후 발생하는 구미권 관리지역인 양안 78km의 둔치 및 하중도 약 380만평을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낙동강 둔치 활용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비(이하 용역비) 12억원을 당초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고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용역비는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고 결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비공개 난상토론까지 펼쳤지만 차수를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표결을 통해 전액 삭감되었다.
이로 인해 낙동강변 개발과 맞물려 타 지자체에 앞서 우선권을 확보하겠다는 구미시의 의도가 좌절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용역비가 삭감하게 된 원인은 지난 10월 열린 전체의원간담회에서 구미시가 낙동강변 개발 계획을 설명하면서 수상비행장, 오토캠핑장, 친환경골프장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에 일부 단체들 위주로 이루어진 경남 의령군의 친환경골프장 견학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용역비 심의과정에 있어서 집행부가 “요구한 용역비는 친환경골프장, 오토캠핑장, 수상비행장, 마리나 시설 등의 설치를 위한 용역비가 아니라 낙동강 둔치 380만평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에 앞서 실시하는 기본설계 용역비”라고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펼쳤지만 결국, 일부 시의원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
문제는 지금이다.
당장, 내년부터 부산국토관리청이 380만평 중 약 64만평에 조성한 생태복원 및 보전시설, 다목적 체육시설(종합경기장 1면, 축구장 10면, 야구장 2면, 풋살장 5면, 족구장 10면, 농구장 5면, 배드민턴장 6면, 게이트볼장 4면, 인라인스케이트 1면)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64만평에 대한 관리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겠지만 나머지 316만여평은 낙동강변이 개발되기 이전의 형태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잡초가 무성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질 수 있고 또, 일부 부지는 경작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물론, 지역 시민단체인 경실련을 중심으로 일부 단체가 주장한 구미숲/청보리.메밀 축제공원 만들기 사업이 시민청원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 사업 역시, 전체 면적을 활용하기란 상당한 무리가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구미시민들 대다수는 구미시에 휴식 및 여가를 즐길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에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 지금 구미의 실정은 금오산을 비롯한 동락공원만이 유일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추진으로 낙동강변에 마련된 3백여만평에 달하는 부지는 구미시와 시민들이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그야말로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미시의회도 내년 본예산에 용역비를 삭감했지만 용역비를 심의하는 과정에 있어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시민공청회를 실시한 후 내년 1차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미시의회가 일정 부분 해답을 제시한 만큼 구미시도 구미시의회는 물론,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임주석 기자 scent03@yahoo.co.kr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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